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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한해 청약자 16만명…작년 대비 2배 ↑
재건축·재개발 공급 두드러져…올해 공급량의 70% 차지

 

"분양시장 올해만 같아라"

이는 분양대행 업계가 올 한해를 보내며 한 말이다. 그만큼 올해 아파트 분양시장은 공급이나 흥행면에서 어느해 보다 좋았다.

1일 부동산 114자료에 따르면 11월 현재 서울에 나온 새 아파트는 4만1387가구(총 가구기준, 주상복합 포함)다. 2014년(3만156가구)과 비교하면 1만 가구 이상 늘었다(37%). 11월 현재까지 청약자는 16만2577명으로 지난해(6만6371명) 대비 2배 이상 많다. 어느해 보다 화려했던 2015년 서울 분양시장을 정리해 봤다.

◆송파구 > 성동구 > 서대문구 순으로 공급 많아

올해 서울에서 아파트 공급이 가장 많았던 곳은 송파구(9510가구)다. 올해 1개 단지(송파 헬리오시티) 밖에 선보이지 않았지만 워낙 단지규모가 크다 보니 가장 아파트 공급이 많은 곳으로 등극됐다. 이어 공급이 많았던 곳은 성동구로 9344가구가 나왔다.

지난 3월 '왕십리뉴타운 3구역 센트라스 1차'를 시작으로 '왕십리 자이', '힐스테이트 금호', 'e편한세상 신금호' 등 총 8개 단지가 쉼 없이 쏟아져 나왔다. 이밖에 서대문구(3436가구), 강서구(3039가구), 동대문구(2357가구), 은평구(1485가구) 등에서도 공급이 많았다. 특히 서대문구와 은평구의 경우는 아현동 재개발과 은평 뉴타운 등에서 아파트 공급이 많았고, 강서구는 마곡지구에서 공공 분양 아파트가 선보였다. 반면 서울지역 내 아파트 공급이 가장 적었던 곳은 광진구로 307가구에 불과했다.

◆재개발·재건축 공급 본격화

올해는 부동산 시장 경기도 좋았지만 무엇보다 재개발∙재건축사업 물량 공급이 많은 한해였다. 11월까지 서울에 선보인 43개 단지 가운데 32개 단지가 재개발∙재건축 아파트였다. 특히, 32개 단지 가운데 24개 단지가 강북 재개발 지역에서 공급됐을 만큼 강북을 중심으로 한 재개발 지역의 아파트 공급이 두드러졌다.

대표적인 단지는 길음2구역 재개발 아파트인 '래미안 길음 센터피스(2352가구)'와 북아현뉴타운 1-3구역 재개발 아파트인 'e편한세상 신촌(1910가구) 등이다.

◆단지별 청약경쟁률 격차 두드러져

그렇다면 올 한해 공급된 아파트 가운데 흥행에 가장 성공한 단지는 어디일까. 아파트 투유 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난 11월 중순 분양한 송파 헬리오시티다. 무려 4만1908명이 청약했다. 올 한해 청약자(16만2577명)의 4분의 1정도가 청약을 한 셈이다. 1월에 분양한 마곡13단지 힐스테이트 마스터에도 2만2635명이 몰렸으며 이어 서울 숲 리버뷰자이(6290명), 래미안 서초 에스티지S(6191명) 순으로 청약자가 많았다.

반면 청약결과가 좋지 않은 단지들도 있었다. 지난 6월 관악구에서 공급된 아파트는 35가구 공급(일반분양 기준)에 21명뿐이 청약접수를 하지 않아 결국 미달됐다. 지난 3월 광진구에서 공급된 아파트도 43가구(일반분양 기준) 공급에 57명이 청약하면 가까스로 청약을 마쳤다.

권일 부동산인포 팀장은 "올 한해 서울 분양시장은 재개발·재건축 시장의 약진과 10대 건설사의 흥행 성공으로 요약된다"고 말했다.

남은 연말 분양시장에도 적지 않은 아파트들이 나올 예정이다. 권 팀장은 "분양의 공식을 새로 써야 할 판"이라고 덧붙였다.

보통 12월은 연말 분위기 등으로 소비자들의 관심이 떨어져 분양을 피하기 마련이다. 하지만 올해는 사정이 좀 다르다. 분양시장의 열기로 인해 12월까지 견본주택을 열고 분양에 나서는 단지들이 적지 않을 전망이다.

실제 삼성물산은 12월 '래미안 베라힐즈'의 본격 분양에 나선다. 견본주택은 종로구 운니동 래미안갤러리 3층에 마련될 예정이다. SK건설도 '휘경SK VIEW'를 12월 중에 분양할 예정이다. 휘경뉴타운 재개발 아파트로 총 900가구 규모(일반 369가구)다. 호반건설은 수도권 분양시장 진출 이 후 첫 번째 서울 분양단지 ‘송파 호반베르디움 더 퍼스트' 220가구를 12월 공급한다. GS건설도 반포한양아파트 재건축인 '신반포자이' 아파트견본주택을 12월 중에 열 예정이다.

김현주 기자 hj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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