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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 공천혁신안 '마이웨이'…주말께 安제안 입장 밝힐듯

입력 : 2015-12-01 11:32:54 수정 : 2015-12-01 11:3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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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신안 훼손 안 된다"…安 '혁신안 수정' 시사에 반감
평가위, 현역 실사 끝내고 여론조사·대면조사기관 선정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는 1일 안철수 전 공동대표의 제안으로 촉발된 '혁신 전당대회' 논란에 개의치 않고 '김상곤 혁신위'의 공천혁신안을 실행에 옮기며 '마이웨이' 행보를 보이고 있다.

안 전 대표가 혁신전대에서 선출된 지도부가 공천혁신안을 수정할 가능성을 시사한 뒤 안 전 대표를 지지하는 비주류에서 '혁신안 원점 재검토'까지 주장하고 있지만 이에 아랑곳없이 내 갈 길을 가겠다는 강한 의지를 표명한 것이다.

혁신안 흔들기가 결국 공천 탈락 우려에서 나왔다는 인식에서 비롯됐다는 것이 문 대표의 시각이다.

그가 전날 "혁신위의 혁신안조차 거부하면서 혁신을 말하는 것은 혁신의 진정성을 인정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안 전 대표를 정면 반박한 것 역시 공천혁신안 훼손 시도를 좌시하지 않겠다는 의지의 표출이라는 것이다.

실제로 현역의원 하위 20% 물갈이를 위한 선출직공직자평가위원회는 이날 현역의원 지역 실사를 끝내고 조만간 여론조사, 대면평가를 담당할 기관 선정에 나서는 등 가급적 이달 안으로 평가작업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문 대표 측은 이달 중 총선기획단을 발족하고 공천관리위원회, 인재영입위원회 출범을 서두를 계획이다. 최고위원회의는 전날 비례대표 추천 심사방식을 결정하기 위한 태스크포스를 구성했다.

비주류는 문 대표의 '마이웨이'를 친노(친노무현)계 지분확대를 위한 꼼수라고 강하게 반발했다. 유성엽 황주홍 의원은 현역 평가자료로 쓰일 당무감사를 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황주홍 의원은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평가위가 실시하는 동료의원 간 다면평가 역시 다수 계파에 속하는 사람이 유리한 것 아니냐"며 "혁신안이 아니라 특정계파 독점주의 안"이라고 비판했다.

문병호 의원은 CBS 라디오에 나와 "(혁신전대에서 선출된) 새 지도부가 (혁신안을) 원점에서 검토해야 한다"며 "'김상곤 혁신안'에 목맬 게 없다"고 말했다.

광주를 이틀째 방문중인 안 전 대표는 KBC 광주방송에 출연해 "공천혁신 과정과 평가과정이 공정하고 투명해야만 참여자의 동의를 얻을 수 있고 국민 보기에도 합리적으로 진행되는 것에 대한 기대감이 올라갈 것"이라고 지적했다.

주류 측은 즉각 반박했다.

진성준 의원은 TBS 라디오에서 "모두 무위로 돌리고 실패라고 규정하면서 새롭게 시작하자고 하는 것은 근본과 기초를 부정하는 것"이라고 비판했고, 노영민 의원은 MBC 라디오에 출연, "그동안 수없는 혁신안이 있었지만 혁신의 실천은 없었다. 지금은 확정된 혁신안을 실천해 나가는데 당력을 모아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최고위원직을 사퇴한 오영식 최고위원은 PBC 라디오에서 "안 전 대표의 혁신안 중 지금 혁신안에 필요한 부분이 있다면 보완해야할 것"이라면서도 "부족하다고 해서 혁신안을 부정하거나 외면하는 것은 명분없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문 대표는 이르면 주말 안 전 대표의 혁신전대 제안에 대한 자신의 입장을 밝힐 것으로 알려졌다. 노영민 의원은 "아직은 문 대표가 의견을 수렴중"이라며 "입장 표명 시기는 주말이나 다음 주가 되지 않을까 예상한다"고 말했다.

문 대표는 이날 서대문구 독거노인을 방문하는 등 민생행보에 나섰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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