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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모유 수유 사진 인터넷에 떠돌아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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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5-12-01 15:49:28 수정 : 2015-12-01 15:5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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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이 지하철에서 모유 수유를 하는 사진이 인터넷을 통해 퍼져 논란이 되고 있다.

이 논란은 지난달 27일 중국 비영리기관 '베이징왕스'가 웨이보에 모유 수유하는 여성의 사진을 올린 것이 발단이 됐다.

이날 웨이보 사용자가 모유 수유 사진을 게재하면서 "지하철에서 이러면 좋냐. 여기가 어딘지를 잊고 있는 듯한데 알려주겠다. 여기는 베이징의 지하철이지 당신 마을의 버스가 아니다"는 비난의 글을 덧붙였다.

'베이징왕스'는 이 사진을 전재하며 "공공장소에서 '노출하는 행동을 주의하라"고 밝혀 논란을 부추겼다.

이 같은 발언에 공분한 네티즌들은 "여성의 모유 수유 사진을 온라인에 게재하는 것은 비도덕적인 행위"라며 글을 올린 웨이보 사용자와 베이징왕스를 향해 비난의 목소리를 높였고 결국 베이징왕스는 사과문을 올리고 관련 계정을 삭제했다.

이런 가운데 여성의 남편은 법적 대응도 불사하겠다는 입장이다. 1일 중국 환구망에 따르면 남편은 사진을 촬영한 사람과 이를 퍼뜨린 사람을 고소하겠다고 나섰다.

해당 여성의 남편인 팡 씨는 "아이가 우유를 먹으면 토했기 때문에 한 번에 많은 양을 먹일 수 없었고, 아기가 배고파 울음을 터뜨려 어쩔 수 없어 지하철에서 수유할 수밖에 없었다"며 "그럴 상황이 아니었다면 어떻게 그 많은 사람 앞에서 모유를 먹일 수 있었겠냐"고 분노했다.

그는 또 “당시 자신들이 몰래 사진에 찍혔는지 몰랐고 인터넷을 통해 알게됐다”며 "아내가 수유하고 있는 사진과 공격성 언어 등으로 매우 화가나 게시자에게 사과와 삭제를 요구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사생활침해 및 명예 훼손 등의 혐의로 웨이보 운영사인 시나닷컴, 사진 촬영인, 베이징왕스 등을 상대로 고소할 뜻을 내비쳤다.

지난 2012년 11월 설립된 베이징왕스는 자녀를 잃은 가정을 위한 자선활동을 전개하는 단체다.
단체는 사과에도 논란이 커지자 홈페이지 운영 및 자원 활동을 잠정 중단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동준 기자 blondie@segye.com
사진= 웨이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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