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아니스트 김영호는 드뷔시의 ‘달빛’으로 발레의 섬세한 동작과 어울리는 피아노 연주를 들려준다. 피아니스트로서 활발히 활동하며 후학 양성에도 힘쓰고 있는 그는 클래식과 춤을 통해 인간의 희로애락을 표현한다. 시인 페트라르카의 작품에서 영감을 얻어 리스트가 작곡한 ‘페트라르카의 소네토 104번’ 연주에는 사랑의 양면성이 담겨 있다.
KBS1 문화빅뱅 ‘더 콘서트’는 2일 방송에서 노래와 춤의 아름다운 조화를 보여주는 무대를 선사한다. KBS 제공 |
반도네오니스트 고상지는 탱고의 꽃이라 불리는 피아졸라의 ‘리베르 탱고’로 화려한 무대를 연다. 아르헨티나에서 반도네온을 배운 고상지는 춤을 위한 음악이었던 탱고에 깃든 아르헨티나 국민의 애환과 슬픔을 강렬한 음악으로 들려준다.
플라멩코는 노래에서 시작해 박수, 춤, 기타로 완성된다. 기타리스트 이준호는 스페인 집시의 사랑과 기쁨을 전한다. 바닥을 치는 플라멩코 댄서의 기교 ‘사파테아도’와 순차적으로 줄을 때리는 기타리스트의 테크닉 ‘라스게아도’가 서로 잘 스며들어 풍성한 무대를 연출한다.
강구열 기자 river910@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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