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오후 한상균 민주노총 위원장이 피신해 있는 서울 종로구 조계사에서 이세용 종무실장이 신도회 총회에서 논의한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
이세용 조계사 종무실장은 이날 오후 2시부터 약 1시간 동안 회의를 한 뒤 안심당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회의에서 여러 의견이 대립했지만 앞으로 5∼6일 정도 더 참기로 했다"면서 "한 위원장이 간접적으로 6일을 표명했기 때문에 믿음으로 인내하겠다"고 말했다.
이 실장은 "모든 신도의 바람은 내일이라도 모레라도 글피라도 이 사태가 원만히 정리되는 것"이라면서 "그 전이라도 한 위원장이 대승적 결단을 내리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 실장은 "종교의 사회적 역할에 대해 불자들이 바라는 사회의 소통과 화합의 정도는 이해하지만 한 위원장에 대한 사회적 이목은 조계사를 찾는 대다수 신도와 국민들의 걱정을 넘어서고 있는 실정"이라며 "조계사가 하루속히 신도들이 누구나 참배하고 신행생활을 할 수 있는 청정도량으로 돌아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계사 신도회 회장단은 전날 한 위원장이 머물고 있는 조계사 도심포교 100주년 기념관을 찾아가 조계사에서 나가 달라고 요청했으며, 한 위원장이 이를 거부하자 몸싸움을 벌인 바 있다.
조계사 신도 160여명이 참가한 이날 총회에서는 회의 도중 건물 밖으로 고성이 들리기도 했다.
이들은 총회를 마치고 조계사 대웅전 앞에서 108배를 하려 했으나 "적절치 않다"는 의견이 다수를 이뤄 취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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