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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캐피탈 상승세 비결은 토털배구

입력 : 2015-12-01 20:33:27 수정 : 2015-12-01 20:3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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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트 공격수 문성민도 속공
포지션 파괴 스피드배구 정착
대한항공·삼성화재 넘고 2위
‘거포 문성민이 속공을?’

지난 시즌 5위에 그치며 프로 출범 이후 처음으로 ‘봄배구’에 실패했던 남자 프로배구 현대캐피탈. 올 시즌엔 사상 최초로 현역에서 사령탑으로 직행한 최태웅 감독이 천명한 ‘스피드배구’로 순항하며 지난 시즌의 치욕을 씻어낼 태세다. 스피드배구의 근간에는 포지션을 가리지 않는 토털배구가 자리하고 있다. 

현대캐피탈은 지난달 30일 우리카드와의 천안 홈경기에서 오레올(20점)-문성민(16점·사진) ‘쌍포’의 동반 폭발에 힘입어 3-0 완승을 거뒀다. 승점 3을 추가한 현대캐피탈은 승점 25(8승5패)로 대한항공(승점 24, 8승5패)과 삼성화재(승점 23, 8승5패)를 제치고 4위에서 2위로 두 단계 점프했다.

이날 경기에서 가장 눈에 띄는 장면은 토종 라이트 공격수 문성민의 속공 시도였다. 문성민은 2세트 5-3 상황에서 세터 노재욱의 속공 토스를 빠르게 내리치며 상대 코트를 강타했다. 보통 배구에서 속공은 센터들의 전유물이다. 라이트 공격수는 주로 오픈이나 백어택 등의 큰 공격을 도맡기에 문성민의 속공은 그만큼 이례적인 장면이었다.

올 시즌 현대캐피탈이 시도하는 변화 중 하나가 포지션 파괴다. 세터뿐만 아니라 모든 선수들이 토스 훈련을 한다. 토스는 세터만 올려야 한다는 고정관념에서 벗어나 위치에 따라 가장 빠르게 공격수에게 공을 쏴줄 수 있는 선수가 토스를 맡는다. 이단 연결 때 리베로 여오현이 세터에게서나 볼 법한 점프 백토스를 하는 장면도 심심찮게 볼 수 있다.

아울러 공격수들도 포지션을 가리지 않고 다양한 유형의 공격을 연습한다. 이러한 훈련들이 포지션에 구애받지 않고 상대의 빈틈을 파고드는 ‘토털배구’의 근간이 되는 것이다.

최 감독은 문성민의 속공에 대해 “훈련 때 노재욱과 문성민이 속공 연습을 하길래 ‘훈련 때만 할 거면 뭐 하러 연습하냐’고 했더니 실전에서 보여준 것 같다”며 웃었다.

천안=남정훈 기자 ch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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