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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주력사업 수장 세대교체… 기술경영자 중용

입력 : 2015-12-01 20:31:47 수정 : 2015-12-02 01:2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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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사장 승진 6명 등 15명 인사
삼성이 실적 부진에 빠진 삼성전자 IM(IT·모바일), CE(소비자가전) 부문의 사업부 수장을 전격 교체했다. 이 자리에 핵심제품 개발을 주도한 기술경영자를 전진 배치해 조직 분위기를 일신했다.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의 차녀인 이서현 삼성물산 패션부문 경영기획담당(사장)은 삼성물산 패션부문장에 내정돼 그룹의 패션 사업을 총괄하게 됐다.


삼성은 1일 사장 승진 6명, 대표 부사장 승진 1명, 이동·위촉업무 변경 8명 등 15명 규모의 2016년 정기 사장단 인사를 발표했다. 사장 승진 3명을 포함해 11명 규모였던 2015년 인사보다 변화 폭은 커졌지만, 전반적으로 조직 안정을 꾀하면서 세대교체를 꾀하는 데 힘쓴 모습이다. 주력 계열사의 실적 부진에도 사장단 규모는 대표이사 부사장 2명을 포함해 52명으로 올해(53명)보다 1명 줄어드는 데 그쳤다. 삼성전자에서는 사장 승진자 2명이 배출됐다. 고동진 부사장이 사장으로 승진해 IM 부문의 무선사업부장에 내정됐고, 정칠희 부사장도 종합기술원장(사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DS(부품) 부문장인 권오현 부회장과 CE 부문장인 윤부근 사장, IM 부문장인 신종균 사장의 3인 대표이사 체제는 유지됐지만 이들 최고경영자(CEO) 모두 겸직하던 직무를 후배에게 물려주게 됐다. 신 사장이 겸직하던 무선사업부장을 물려받은 고 사장은 지난해 말 무선사업부 개발실장으로 부임해 ‘갤럭시S6’와 ‘갤럭시노트5’ 등을 개발해 ‘갤럭시 돌풍’을 이끌었다. 그룹에서는 무선사업의 제2 도약을 이끌 인물로 촉망받고 있다. 권 부회장을 대신해 신기술 개발의 중책을 맡아 종기원장에 오른 정 사장은 ‘반도체 신화’의 주역으로 꼽히는 대표적인 기술통이다. 윤 사장이 내려놓는 생활가전사업부장 자리는 후속 임원인사에서 확정될 것으로 보인다.  

삼성 관계자는 “윤 사장과 신 사장은 앞으로 신규 먹거리 발굴을 비롯한 중장기 사업전략 구상에 전념하게 된다”며 “신임 사업부장이 기술 안목을 갖춘 리더인 만큼 현업을 꼼꼼히 챙길 것”이라고 기대했다. 삼성바이오에피스의 고한승 부사장은 삼성바이오에피스 대표이사 사장으로 승진했다. 고 사장은 ‘성과 있는 곳에 보상 있다’는 성과주의 인사원칙의 전형으로 꼽힌다. 그는 2000년 종기원에 입사한 뒤 바이오 불모지였던 삼성에서 대표 신성장 사업으로 이끌었다. 그룹에서 면세유통 사업 최고 전문가라는 평가를 받은 한인규 호텔신라 부사장은 호텔신라 면세유통사업부문 사장으로 승진했다. 삼성 미래전략실 법무팀장인 성열우 부사장과 인사팀장인 정현호 부사장은 사장으로 동반 승진했고, 한국개발연구원(KDI) 출신인 차문중 삼성전자 고문은 삼성경제연구소 대표이사 부사장에 올랐다.

조수인 삼성메디슨 대표가 겸직하던 삼성전자 CE부문 의료기기사업부장에는 전동수 삼성SDS 사장이 옮겨가 차세대 먹거리인 의료분야를 챙기게 됐다. 삼성SDS 사장으로는 정유성 삼성경제연구소 상담역이 내정됐다. 인사팀장 출신인 정 사장은 SDS의 인적 경쟁력 제고에 주력하게 된다. 홍원표 삼성전자 글로벌마케팅실장(사장)은 삼성SDS 솔루션사업부문 사장으로 이동했다.

삼성물산에서는 윤주화 패션부문 사장(대표이사)이 삼성사회공헌위원회 사장으로 옮겨가면서 이서현 사장이 그 자리를 대신한다. 이로써 통합 삼성물산은 기존 4인 대표체제에서 3인 대표체제(최치훈 건설부문 사장, 김신 상사부문 사장, 김봉영 리조트건설부문 사장)로 바뀌었다.

황계식 기자 cult@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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