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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스북 CEO 저커버그 "재산 99%인 52조원 기부"

입력 : 2015-12-02 08:36:11 수정 : 2015-12-02 08:4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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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 세대위해 기부"… 딸 맥스에게 편지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최고경영자(CEO)가 지난주 태어난 첫딸에게 편지를 통해 아빠가 된 기쁨과 함께 52조원에 이르는 자신의 재산 99%를 딸 세대를 위해 기부키로 해 감동을 주고 있다.

저커버그는 1일(현지시간) 자신의 페이스북에 "지난주 초 아내 프리실사 챈과 사이에 딸(사진)이 때어났으며 딸 이름은 맥스(Max)이다"고 전했다.

주커버그는 "아내 프리실라 챈과 자신의 이름을 딴 자선재단 '챈 주커버그 이니셔티브'를 만들기로 했다"며 이 재단에 자신의 페이스북 주식 99%(약 450억달러어치=52조 1100억원)를 기부하겠다고 알렸다.

저커버그는 페이스북에 공개한 편지에서 새내기 아빠로서 딸에게 느끼는 무한한 사랑과 설레임, 그리고 책임감을 솔직하게 털어놓았다.

저커버그는 "맥스야, 우리는 너를 사랑하며, 너와 모든 어린이들에게 보다 나은 세상을 남겨주기 위한 엄청난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며 "네가 우리에게 줬던 것과 같은 사랑과 희망, 기쁨으로 가득한 삶을 살기 바라며 네가 이 세상에 무엇을 가져다줄지 어서 보고 싶구나"라고 했다.

이어 저커버그는 "세상 모든 부모들처럼 엄마 아빠도 네가 지금보다 나은 세상에서 살기를 바란다"면서 "우리는 다음 세대의 모든 어린이들을 위해 세상을 보다 좋게 만들어야 할 도덕적 책임이 있단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우리가 가진 자원을 가장 큰 기회와 다음 세대가 직면할 문제에 집중하지 않고 있다"며 "예를 들어 질병을 예방하는데 쓰는 돈보다 질병을 치료하는데 쓰는 돈이 50배나 많다"고 딸에게 설명했다.

저커버그는 "너희 세대가 집중해야할 것은 잠재력과 평등 증진"이라면서 "이를 위해서는 25년, 50년, 100년에 걸친 장기적인 투자가 필요하고, 사람 및 공동체와의 적극적인 소통이 이뤄져야 하며, 변화를 위한 기술 구축, 적극적인 정책 참여, 각 분야의 가장 강하고 독립적인 리더(leader)후원, 내일의 발전을 위해 현재의 어려움을 감수하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충고했다.

저커버그는 "인터넷을 오락과 커뮤니케이션 수단으로 여기는 사람들도 있지만,이 세상의 많은 이들에게 인터넷은 생명줄(Lifeline)"이라며 "엄마 아빠 세대는 개인의 관심사와는 상관없이 모든 학생들이 같은 교실에서 같은 수업을 받아야 했지만 너희 세대는 다르다"고 강조했다.

그는 "앞으로 오랫동안 아빠가 페이스북 CEO로 일하기는 하겠지만 이런 문제들은 너무도 중요해서 나이가 들 때까지 기다릴 수는 없단다"면서 "다음 세대 모든 어린이들의 잠재력과 평등 증진을 위해 챈 저커버그 이니셔티브(Chan Juckerberg Initiative)를 만들어 교육 증진, 질병치료, 보다 강한 커뮤니티 형성을 위해 노력하겠다"며 "이를 위해 자신과 아내 프리실라 챈이 갖고 있는 페이스북 주식 99%를 기부하겠다"고 선언했다.

저커버그는 딸이 태어나자 사내 규정에 따라 두달간의 유급 육아휴직을 쓰겠다고 했으며 페이스북은 지난 주 전세계 모든 페이스북 남성직원에게 4개월간의 유급 육아휴직을 부여하는 계획을 발표했다.

박태훈 기자 buckba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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