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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단뭉치를 폭발물로 위장한 20대 알바생들

입력 : 2015-12-02 09:13:34 수정 : 2015-12-02 09:4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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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 3시간여 대피소동 전단 뭉치를 폭발물인 것처럼 만들어 대학교 화장실에 두는 바람에 3시간 가량 대피 소동을 일으킨 20대 아르바이트생들이 경찰에 잡혔다.

2일 경기 화성서부경찰서는 업무방해 혐의로 A(20)군 등 2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A군 등은 지난 1일 오후 2시 30분쯤 경기도 화성의 모 대학교 종합강의동 4층 남자화장실 창문 위에 '폭발주의'라고 쓴 폭발물 모양의 물체를 올려놓았다.

이들은 전단 뭉치를 은회색 테이프로 둘둘 말아 감은 뒤 윗부분에 빨대를 꽂아 마치 폭발물인 것처럼 만든 뒤 겉에는 볼펜으로 '폭발주의'라는 글씨와 해골 문양을 그려넣었다.

이를 오후 6시 15분쯤 발결한 화장실 청소직원이 "회색테이프가 감긴 일회용 부탄가스 크기의 동그란 병에 해골문양 그림과 함께 '폭발주의'라는 문구가 쓰여 있다"며 119에 신고했다.

소방당국은 현장에 출동해 건물에 남아있던 학생과 교직원 150여명을 대피시키고, 현장 출입을 통제했다.

경찰특공대 폭발물처리반(EOD)이 폭발물 의심 물체가 단순 전단 뭉치라는 사실을 확인한 오후 9시께 통제가 풀렸다.

고등학교 동창 사이인 A군 등은 해당 대학교에서 유학 관련 홍보 전단을 배부하는 당일치기 아르바이트를 하던 중 많이 남은 전단을 버리려고 이 같은 일을 벌인 것으로 조사됐다.

A군 등은 "전단 뭉치를 영화에서 본 폭탄 모양처럼 장난삼아 만들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태훈 기자 buckba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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