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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집권국가 조선, 수많은 지리지를 만들다

입력 : 2016-01-01 10:01:00 수정 : 2016-01-01 10:0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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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은 중앙정부에서 전국 330여개 고을에 지방관을 파견해 다스린 중앙집권국가였다. 우리에게는 익숙한 정치형태지만 세계의 다른 전근대 국가에서는 사례를 찾기가 쉽지 않다. 이런 정치체제는 국토 전체를 동일한 항목으로 나누고, 같은 서술방식을 적용해 지리지를 출간할 수 있는 바탕이 됐다.

국립중앙도서관이 2016년 첫 고문헌 전시로 지리지를 선택했다. 1일부터 4월 30일까지 도서관 6층 고전운영실에서 ‘지리지의 나라, 조선’ 전시회를 연다.

전시에는 신증동국여지승람(사진)의 금속활자본, 목판본, 필사본 등 30종 250권의 조선시대 지리지가 출품됐다. 신증동국여지승람은 1481년 50권의 분량으로 편찬된 뒤 증보와 교정을 거쳐 1530년 25권으로 완성된 우리나라 최고의 지리지다. 1611년에는 글자와 지도 모두 목판으로 간행돼 배포되기도 했다. 우리나라 최고의 지도 제작자였던 김정호가 편찬하다 미완성으로 남기고 세상을 떠난 ‘대동지지’ 15권도 만날 수 있다. 김정호는 ‘동여편고’, ‘동여도지’, ‘여도비지’를 남겼다.

도서관 관계자는 “일본은 전근대에 중앙집권국가를 이룬 적이 한번도 없어 우리와 같은 지리지가 없다”며 “조상들이 편찬한 다양한 지리지를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시대와 종류별로 구분해 보여주려 한다”고 밝혔다.

강구열 기자 river910@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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