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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기, 새콤 달콤 앙큼 입도 눈도 즐거워라!

입력 : 2016-01-22 10:00:00 수정 : 2016-01-21 21:2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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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호텔들 '딸기 디저트' 행사
딸기의 제철은 이제 겨울로 봐야 할 듯싶다. 여전히 ‘딸기’ 하면 봄 내음이 묻어나지만, 식료품 매장은 벌써 딸기의 붉은빛이 점령했다. 선뜻 사기 부담스러운 가격은 2월만 돼도 적당히 낮아진다. 실제 딸기의 단맛도 4월보다 1, 2월이 강하다. 특급 호텔들도 ‘딸기 제철 바꾸기’에 가세했다. 서울시내 호텔들은 이달 초·중순부터 딸기로 만든 디저트만 한자리에 모은 행사를 경쟁적으로 열고 있다. 딸기 디저트 뷔페가 각광 받으면서 매년 가짓수와 기간을 확대하는 추세다.


◆비싼 딸기 무제한… 입도 눈도 즐거워

딸기 타르트, 딸기 에클레어, 딸기 밀푀유, 딸기 크레이프, 딸기 마카롱…. 딸기 디저트 뷔페에는 눈이 어지러울 정도로 예쁜 디저트가 즐비하다. 양도 무제한이다. 몇천원 내고 한조각 맛보는 아쉬움 없이 마음껏 ‘흡입’할 수 있다. 각 호텔에서 딸기 디저트 행사의 인기가 높아진 건 2, 3년 전부터다. JW메리어트 호텔 서울 관계자는 “2013년 처음 행사를 시작했을 때는 총고객이 1200명쯤이었는데 이듬해에는 3500명, 지난해에는 7000명으로 매년 대폭 늘었다”고 밝혔다. 2012년부터 매년 딸기 행사를 진행한 쉐라톤서울 디큐브시티 호텔 관계자는 “처음에는 기간이 한달 정도였고 가짓수도 적었는데 반응이 좋아서 두 달, 석 달로 점차 기간이 늘고 종류도 많아졌다”며 “올해는 넉 달간 진행하는데 창가 자리는 2∼3주 전에 예약이 마감될 정도로 인기”라고 전했다. 고객은 여성이 주류다. 연인이나 할머니부터 손녀까지 3대 가족이 함께 오는 경향도 나타나고 있다.

호텔 관계자들은 이 행사의 인기 요인으로 ‘딸기의 대중성’을 꼽는다. 딸기는 호불호가 갈리기보다 남녀노소 두루 좋아하는 과일이다. 비싼 디저트에 선뜻 지갑을 여는 소비자가 늘고 있는 것도 딸기 뷔페가 붐비는 데 한몫한다. 가격 대비 만족감도 고객의 발길을 붙든다. 딸기 한 팩, 디저트 한 조각은 양에 비해 가격이 비싸다. 가정에서 디저트를 손수 요리하기도 힘들다. 그런 만큼 이를 무제한으로 즐기는 뷔페의 매력이 상대적으로 올라간다. W서울워커힐 호텔 관계자는 “딸기 디저트 행사는 단순히 음식을 먹는 차원이 아니라 차와 디저트를 곁들여 가족, 친구, 연인과 특별한 시간을 갖는 소소한 즐길거리로 여겨지고 있다”고 전했다.

◆비타민C 풍부… 추울 때 단맛 강해

딸기는 추울수록 단맛이 강해 겨울에 먹기 좋다. 기온에 따라 영양 성분도 달라진다. 온도가 낮으면 딸기가 천천히 익어 당분이 오래 축적된다. 시간이 갈수록 구연산, 능금산 등 유기산은 분해된다. 자연히 ‘겨울 딸기’는 덜 시고 단맛이 진할 수밖에 없다. 날이 풀리면 신맛은 강해지고, 플라보노이드, 안토시아닌 같은 기능성 물질이 많아진다. 농촌진흥청 조사 결과 국산인 ‘매향’ 품종의 유기산 함량은 1월 508ppm에서 4월에는 813ppm으로 늘었다.

딸기는 보기 좋고 향긋할 뿐 아니라 다양한 항산화 물질을 함유하고 있다. 딸기 100g에 있는 비타민C는 약 80㎎이다. 페놀화합물, 안토시아닌, 플라보노이드 같은 기능성 물질도 들어 있다. 임산부와 태아에게 필수인 엽산은 100g당 127㎍이 함유돼 있다. 쥐 실험에서는 딸기에 당뇨 합병증과 치매를 예방하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당도가 높기에 딸기를 꾸준히 먹는다면 하루 5∼10개가 적당하다. 모양이 준수하고 무르지 않으며, 광택이 나고 골고루 붉은 딸기를 고르면 좋다. 보관할 때는 냉장고 신선실이나 김치냉장고처럼 습도가 유지되고 바람에 수분이 마르지 않는 곳을 선택한다.

◆가짓수·기간 늘려 각 호텔 앞다퉈 특선 행사

딸기 디저트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매년 행사철이면 각 호텔 주방장들은 새 메뉴를 개발하느라 고민에 빠진다. 올해는 딸기를 활용한 초밥, 피자 등 디저트 이외의 메뉴들이 눈에 띈다.

가장 먼저 행사를 시작한 곳은 쉐라톤 서울 디큐브시티 호텔이다. 이 호텔 41층의 ‘로비 라운지.바’는 이달 1일부터 4월30일까지 토·일요일과 공휴일마다 ‘올 어바웃 스트로베리’ 행사를 연다. 다양한 딸기 디저트와 아이스크림, 차와 커피를 함께 즐길 수 있다. 2시간 단위로 입장 가능하다.  

JW메리어트 호텔 서울의 로비 라운지는 내달 12일부터 4월30일까지 행사를 연다. 월∼목요일은 메뉴 가짓수가 17여종에 3만9000원, 금∼일요일은 30여종에 5만6000원이다. 딸기 파나코타, 딸기 퐁듀 등 딸기로 상상할 수 있는 각종 디저트가 준비된다. 치킨 윙, 미니 샌드위치도 함께 제공된다.

W서울 워커힐의 바 ‘우바’는 23일부터 4월30일까지 매주 토·일요일 딸기 특선 행사를 연다. 디저트 코너, 셰프가 즉석에서 딸기호떡 등을 만드는 라이브 스테이션, 딸기초밥 등이 있는 핑거푸드 코너로 나눠 진행한다.

리츠칼튼 서울은 5월1일까지 뷔페를 진행한다. 디저트 외에 딸기 모찌·치아바타·피자 등을 내놓는다.

송은아 기자 sea@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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