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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심에서 겨울철새 구경하러 가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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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6-01-30 17:00:48 수정 : 2016-01-30 17:0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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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구 1000만명 대도시 서울에서도 우리가 모르는 자연이 살아숨쉰다. 사람들만 북적거리는 곳 같지만, 도시 곳곳의 작은 공원에서 이름 모를 새들이 지저귀고 있기 때문이다. 바쁜  생활에 지쳐 나무 위에 앉아있는 새들을 보지 못했을 뿐이다. 

매서운 한파가 끝나고 움츠러든 탓에 자칫 외부활동을 소홀히 하기 쉬운 이때 가족과 함께 이 새들을 찾아나서는 것은 어떨까. 마침 나뭇잎이 없는 겨울은 철새를 관찰하기 가장 좋은 시기다. 이 같은 겨울을 맞이해 서울시와 여러 자치구들이 새 관찰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이중 서울시는 시내 6개 공원에서 조류관찰 프로그램을 18회 운영한다. 길동생태공원에서는 한 해 동안 텃새들의 보금자리가 될 ‘인공 새집 달기’ 행사가 열린다. 참가자들은 인공 새집 설치의 의미를 배우고, 직접 달아준 새집을 보며 쇠박새, 흰눈썹황금새 등 번식을 기원한다.  ‘날아라 깃털아!’ 프로그램에서는 겨울철 먹이가 부족한 새들에게 땅콩 먹이대와 쇠기름을 설치해준다.

‘남산의 새-가족탐사’에서는 남산에 사는 서울시 지정보호 야생조류인 오색딱다구리와 청딱따구리, 박새와 딱새이야기를 들을 수 있다. 이 프로그램은 매달 넷째 주 일요일에 운영된다. 

선유도공원에서는 한강을 찾은 겨울손님들을 맞이할 수 있다. 흰죽지, 민물가마우지, 왜가리 등 겨울철이면 한강을 찾는 겨울 철새에 대한 이야기를 듣고 망원경으로 직접 관찰할 수 있다. 

이 외에 중랑캠핑숲과 서울숲에서는 겨울 철새와 텃새에 대한 설명을 듣고 관찰할 수 있으며, 서울창포원에선 새 먹이를 주는 방법을 배운다. 

이들 프로그램의 참여신청은 서울시 공공예약서비스 홈페이지(http://yeyak.seoul.go.kr)에서 하면 된다.

성동구는 서울시내의 주요 철새 도래지 중의 하나인 중랑천 철새보호구역에서 아이들을 위한 탐조프로그램을 준비했다. 다음달 18일까지 겨울방학을 맞은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겨울철새의 종류와 생태에 대해 학습하고 관찰하는 ‘철새관찰교실’이 운영된다. 프로그램이 열리는 중랑천 철새보호구역은 완만한 물의 흐름과 낮은 수심, 모래톱 등으로 인해 억새, 갈대 등의 다양한 수생식물들이 자라면서 해가 갈수록 겨울을 나기 위해 찾아오는 철새들이 늘어나고 있는 곳이다. 철새관찰교실에서는 해설가와 함께 새의 종류와 철새의 이동방법, 먹이에 따른 부리의 모양과 철새관찰 시 주의사항 등에 대하여 학습한 후 망원경과 휴대용 쌍안경 등을 통해 철새를 직접 관찰하며 체험하는 시간을 갖는다. 철새관찰교실에 참여를 희망하는 개인 및 단체는 성동구청 공원녹지과로 사전 예약해야 하며 참가비는 무료다.

양천구도 겨울방학이 끝나는 2월까지 매주 목요일 안양천 철새보호구역에서 ‘안양천 철새탐조교실’을 운영한다. 안양천 오목교에서 목동교 사이에 자리잡은 철새보호구역은 갈대와 물억새가 많이 자라 많은 철새가 찾는 곳으로 프로그램은 이중 신정교~오목교에 이르는 약 1㎞ 구간에서 철새 탐조활동, 자연생태학습 등을 벌인다. 철새서식 환경 조성을 위해 쓰레기 줍기 등 환경정화 활동도 실시한다. 참가를 희망하는 초·중학생은 참가 희망일 2주전 양천구청 홈페이지에 신청하면 된다.
서필웅 기자 seose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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