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곤지름 유발하는 인유두종바이러스(HPV), 유방암 발병 확률 높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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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6-01-30 17:26:32 수정 : 2016-01-30 17:2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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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유두종 바이러스(HPV)에 감염돼 성기에 곤지름(성기사마귀) 등 비정상적인 세포가 발생한 여성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유방암 발병 확률이 더 높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28일(현지시간) 뉴 사우스 웨일스 대학 연구팀이 초기 양성 조직으로 판명됐다가 나중에 유방암 확진 판정을 받은 4000명을 대상으로 조직 검사를 벌인 결과 855명에게서 HPV를 발견했다고 영국 일간 가디언이 보도했다.

HPV는 자궁경부암을 발생시키는 주요 원인으로 현재까지 100여종이 존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일반적으로 생식기관에 곤지름 등의 성병을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연구팀은 855명에게서 ‘저위험’으로 분류된 HVP 30개종과 ‘고위험’으로 알려진 HPV 20종이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결과는 HPV가 유방암과 밀접히 연관돼 있다는 유력한 증거라고 연구팀은 전했다. 이 바이러스는 백혈구 세포를 통해 온 몸에 퍼져 유방에도 악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추정됐다.

연구팀을 이끈 존 로슨 교수는 18번으로 명명된 HPV가 이번 유방암 조직검사에서 가장 흔히 발견되는 바이러스로 나타났고, 16번 HPV가 뒤를 이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다만 HPV 예방 백신으로 알려진 가다실이 이 바이러스를 예방하는 기능을 가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현재 호주에서는 12~13세 청소년에 대해 의무적으로 HPV 백신을 맞게 하고 있다. 로슨 교수는 “가다실과 같은 백신을 접종하는 게 HPV가 원인으로 작용한 유방암의 발병을 막는 가장 분명하고 효과적인 방법으로 보인다”며 “여성에게 이 병을 옮기는 남성들도 이 백신을 맞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희경 기자 hjhk38@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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