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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다한 노동으로 주부 등 발병 많아 민족 대명절 설이 다가올수록 택배 배달원, 고속버스 운전기사, 주부 등은 과도한 노동으로 고달프다. 선물상자를 옮기고, 장거리 운전을 하느라 평소보다 더 많이 몸을 쓰게 되는 명절, 자칫 방심하면 척추·관절에 큰 무리가 갈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택배 배달원의 경우 설 선물로 평소보다 많은 물량을 담당하게 된다. 정해진 기간 내에 물건을 배송하기 위해 단시간에 많은 물건을 옮기는 과정에서 허리를 많이 사용하게 된다. 특히 무거운 물건을 들고 계단을 오르내릴 때 순간적으로 힘이 가해져 ‘급성요통’이 생기거나 ‘척추분리증’ 발생 위험이 크다. 척추분리증은 허리를 많이 사용하는 운동선수 등에게 많이 발견되는 증상으로 뼈마디를 연결하는 부위에 결손이 생겨 서로 분리되는 질환이다. 반복된 허리 움직임으로 손상이 생기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특히 무거운 짐을 옮길 때 몸쪽으로 짐을 끄는 과정에서 힘이 강하게 작용해 디스크가 눌려 순간적으로 튀어나올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무거운 짐을 들 때는 상체와 동시에 무릎을 굽혀 들어야 허리가 받는 부담이 줄어든다.
힘찬병원 제공
평소 상체를 구부려 일하거나 운전석에 잘못된 자세로 오래 앉아 있는 습관을 고칠 필요가 있다. 물건을 들 때는 허리만 굽히기보다 무릎을 구부린 채 물건을 들어올려야 척추에 과도한 힘이 쏠리는 것을 막을 수 있다.

고향을 방문하거나 고속버스 운전 등으로 장시간 운전을 하게 될 때에는 등받이를 약간 뒤로 젖히고, 머리 받침대는 머리 전체를 감쌀 수 있도록 약간 위쪽으로 조정하는 것이 좋다. 또 허리를 반듯하게 세우기 위해 허리 뒤에 쿠션을 받치는 것도 도움이 된다. 운전 중 틈틈이 휴게소에 들러 스트레칭을 해 주는 것도 좋다.

반면 오랜 시간 서서 일하는 백화점·마트 판매원은 무릎·발(목) 통증을 조심해야 한다. 오랜시간 서 있게 되면 자세가 흐트러져 한 쪽 다리에 체중을 싣는 짝다리 자세를 하거나 무게 중심이 앞쪽으로 쏠려 구부정하게 서 있을 때가 많다. 이 경우 골반과 척추가 틀어지거나 발바닥 족저근막 손상으로 통증이 생길 수 있다.

가급적 상체를 곧게 펴고 배에 힘을 준 상태에서 무게중심이 한쪽으로 쏠리지 않도록 균형을 유지한 상태로 서 있는 것이 중요하다. 발에 무리가 가지 않도록 쿠션 있는 운동화를 신거나 장시간 근무 후 냉찜질을 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김민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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