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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작 판단 근거 ‘전작 도록’ 준비 중”

입력 : 2016-02-02 21:06:55 수정 : 2016-02-02 22:5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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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우환 화백 첫 공식입장 표명
“위작품 돌아다닌단 얘기 들어
최대의 피해자는 결국 작가
수사 요청 땐 적극 협조할 것”
“그간 인터뷰 내용이 작가의 뜻이나 말과 달리 보도되어 곤혹스러웠다. 작품에만 전념해야 할 작가의 입장에서 수많은 매체들에 일일이 대응할 수가 없는 것이 현실이다. 국내외를 오가며 작품 활동을 하는 관계로 국내 기자들의 수많은 질문을 감당할 수 없어 변호인을 통하여 창구를 일원화하게 된 것이다.”

이우환(사진) 작가가 2일 ‘위작 논란’과 관련해 처음으로 공식입장을 대리인 최순용 변호사를 통해 내놓았다. 이 화백은 진위 판정의 기본자료에 해당하는 카탈로그 레조네(전작 도록)도 오래전부터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작품 감정에 대해선 “지난 수년 동안 작가가 보고 확인해 준 작품은 수십 점 정도로 기억된다”며 “선의로 그때그때 보고 확인해 준 것이기 때문에 별도의 리스트를 작성하지 않았다”고 언급했다. 위작이 돌아다닌다는 얘기를 들었다는 그는 위작 논란의 최대 피해자는 결국 작가라고 못을 박았다.

“몇 년 전부터 감정협회에서 내 작품의 감정에 있어 애매하고 보기 어려운 것이 몇 점 있다고 하면서 작가에게 보여 주고 싶어했다. 감정협회를 도와주기 위해 몇 번 봐 준 일이 있다.”

특정인에게 감정권을 부여했다는 미술계 풍문에 대해서도 명확히 했다. “작가가 국내에 없을 때, 감정협회에서 감정을 하기 힘들다고 해서 작가의 작품을 30년 가까이 취급해 온 두 화랑(갤러리현대 박명자 사장과 공간화랑 신옥진 사장)에게 작가의 작품을 작가 대신 감정을 하여 소장가들의 편의를 봐 줄 수 있도록 위임장을 써준 적이 있다.”

작품의 일련번호가 겹치는 부분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오랜 기간 동안 일본, 한국 및 프랑스에 있는 작업실들을 오가며 작업했기 때문에 가끔은 작품의 뒷면에 일련번호나 작가 사인이 없는 것도 있다. 일련번호 부여 방식이 바뀐 경우도 있고, 같은 일련번호가 두 번 이상 겹치는 경우도 있을 수 있다. 그러나 극히 몇 점 안 되는 것으로 기억한다.”

이 화백은 위작 수사에 대해서도 적극 협조의지를 표명했다. “현재까지 경찰로부터 공식적인 협조 요청을 받은 적은 없다. 경찰에서 위작품으로 의심되는 작품에 대하여 봐달라는 요청이 오면 성심껏 봐줄 것이다.”

편완식 미술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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