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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 아픈 위치로 진단할 수 있는 8가지 질병

입력 : 2016-02-03 13:15:30 수정 : 2016-02-03 13: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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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심을 잘못 먹었나? 배가 아파오기 시작한다. 그런데 생각해보니까 요즘 들어 부쩍 복통이 잦아진 것도 같다.
복통은 이렇게 우리를 자주 괴롭히지만 원인이 워낙 다양해서 무엇이 문제인지 파악하기가 쉽지 않다. 영국의 위장병 전문가인 스프링필드 병원 내과의 레시마 락싯은 “사람들은 복통이 자주 발생하다 보니 단순한 불편 정도로 치부해 버리는 경우가 많다”며 “하지만 장은 매우 중요한 기관으로 전신의 건강과 질병에 큰 영향을 미친다”고 지적했다.
배가 아프기 시작하면 무심코 넘겨버리지 말고, 일단 배가 아픈 위치로 어떤 문제가 있는 지를 짐작해보자.

1. 우측 윗배가 쿡쿡 찌르듯이 아프면 ‘담석증’
담석은 담낭이나 쓸개에서 생긴 딱딱한 덩어리로 쓸개 벽을 자극해 윗배의 통증을 유발할 수 있다. 지방질이 많이 포함된 식사를 하게 되면 증상이 악화된다. 많은 환자들은 등과 오른쪽 어깨에 통증을 느끼기도 한다.
만약 복통과 함께 소변 색깔이 짙거나 대변의 색깔이 옅은 경우, 황달이나 열감이 있을 경우에는 반드시 병원을 찾아 초음파 검사를 하는 것이 좋다. 항생제 처방이 필요하고, 상황이 좋지 않은 경우 쓸개를 제거하는 수술을 해야할 수도 있다.

2. 배가 더부룩하면서 부풀어 오르면 ‘가스 과다’
이는 매우 보편적인 증상으로 숨을 들이쉴 때 소화기로 들어온 가스가 갇히기 때문에 일어난다. 락싯은 “음식을 짧은 시간 안에 급하게 먹거나, 초콜릿과 같이 단 음식을 너무 많이 먹은 경우, 녹색잎 채소를 과다 섭취한 경우에 생겨날 수 있다”며 “탄산음료나 맥주를 마시면 가스를 배출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처방전이 없어도 살 수 있는 페퍼민트 오일 캡슐 같은 약들이 증상을 완화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하지만 운이 나쁜 경우 복부 종양으로 인한 가스 발생일 수도 있어 되도록이면 의사의 진료를 받는 것이 좋다.

3. 윗배 통증은 ‘소화성궤양’
소화성궤양과 담석은 서로 혼동되기 쉬운데 궤양은 위벽이 손상되면서 생겨나는 증상이다. 소화성궤양은 약효가 강한 아스피린, 이부프로펜 등 진통제 복용시에 유발될 수 있고, 위장에 박테리아가 침투한 경우에도 생겨날 수 있다.
락싯은 “통증이 등까지 퍼져나갈 수 있는데 대개 식사 전후로 일어난다”며 “적절하게 대처하지 않을 경우 구토 증상이 생길 수도 있다”고 말했다. 만약 피를 토하게 되면 바로 응급실을 방문해 진료를 받아야 하고, 위내시경 검사와 대변검사를 받는 것이 좋다. 궤양은 약으로 치료될 수 있다.

4. 등 쪽에서 극심한 통증이 밀려오면 ‘신장염’
화장실에 갔을 때 온몸에 털이 쭈뼛 설 정도로 오싹한 작열감이 느껴졌다면 신장염에 걸렸을 가능성이 크다. 이는 쓸개와 신장에 박테리아 감염이 생긴 경우로 열병과 어지럼증, 구토 증상을 수반한다. 신장염은 즉각적으로 항생제를 복용하는 것이 치료법이다.

5. 오른쪽 아랫배의 날카로운 통증은 ‘충수염’
충수염은 맹장 입구가 막혔을 때 감염이 생기면서 발생할 수 있다. 치료를 하지 않고 방치하게 되면 맹장이 터지거나 농양이 생길 수 있다. 충수염은 구역질과 구토, 열병을 동반하는데 충수염이 의심되면 즉시 병원을 찾아 진료를 받고, 맹장수술을 받아야 한다.

6. 지속적인 소화불량은 ‘위산 역류’
20%에 가까운 인구가 고통을 받고 있는 위산역류는 식도의 판막이 느슨해져서 유발되는 경우가 많다. 가슴에 타는듯한 답답함을 느끼는 것이 증상이다. 위내시경을 검사를 받는 것이 좋고, 체중 감량, 금연, 소식(少食) 등을 권고받게 된다.

7. 복통과 설사는 ‘식중독 및 장염’
위 감기로도 알려져 있지만 장염은 소화기에 염증이 생긴 것으로 감기와는 아무런 관련이 없다. 대개 노로 바이러스 감염이나 식중독 등으로 유발되는 경우가 많은데 설사와 위통, 구토와 열감 등이 증상이다. 장염 증상은 짧게는 2-3일에서 3주까지 지속되기도 한다. 해열·진통제를 복용하고, 수분을 꾸준히 섭취해야 한다. 전염될 수 있으므로 식사 전이나 화장실을 다녀올 때 손을 깨끗하게 씻고, 증상이 계속되거나 어지럼증이 심해지면 진료를 받아야 한다.

8. 배가 불러오면서 느껴지는 위통증은 ‘과민성 대장 증후군’
영국 국민의 10%가 앓고 있는 과민성 대장 증후군은 정확한 발병원인은 밝혀지지 않았지만 스트레스가 주된 원인일 것으로 추정된다. 과민성 대장 증후군에는 세가지 종류가 있는데  설사를 수반하는 복통, 변비 증상, 그리고 설사와 변비가 동시에 나타나는 경우가 있다.
과민성 대장 증후군에 걸리면 증상에 따라서 경련을 막는 약이나 페퍼민트 오일, 배변을 쉽게 하는 완하제 등을 처방받는 것이 좋다. 과민성 대장 증후군은 일시적인 증상이 아니라 오랫동안 지속되기 때문에 장기적인 계획을 갖고 치료하는 것이 좋다.

이재호 기자 futurnalist@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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