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세권 아파트는 달라"…올해도 분양 잇달아

교통 및 편의시설 강점…투자가치 높아

부동산 시장 침체 우려가 높아지는 가운데 올해도 역세권 아파트에 대한 수요는 계속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역세권 아파트는 전철 등 대중교통을 이용하기가 편리하기 때문에 출·퇴근이나 통학에 유리하다. 역을 중심으로 쇼핑, 문화, 편의시설 등이 형성돼 있어 풍부한 생활 인프라도 누릴 수 있다. 이에 따라 안정적 수요가 뒷받침되기 때문에 안정적인 투자수익도 기대할 수 있다.

3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지하철 5호선 광나루역과 도보 5분 거리에 위치한 '광장 신동아 파밀리에'는 전용면적 84㎡ 기준 3억6000만원에 분양됐지만 현재 6억9500만원에 거래됐다.

강남구 삼성동의 '삼성 힐스테이트 2차'는 2014년 4월까지 젼용면적 85㎡ 기준 9억8500만원대에 거래됐지만 단지 바로 앞에 지하철 9호선 삼성중앙역이 개통된 데 힘입어 지금은 11억원대까지 상승했다.

이처럼 역세권 아파트는 생활 편의성은 물론 투자 가치도 뛰어나기 때문에 분양할 때부터 많은 주목을 받는다. 높은 프리미엄 형성에 유리하고 시세 차익도 노릴 수 있다.

서울 역세권 아파트의 인기는 최근 분양한 아파트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지난 22일 청약을 진행한 GS건설의 '신반포자이'는 1순위 청약 접수 결과 특별공급을 제외한 113가구 모집에 총 4269명이 몰려 평균 37.8대 1의 청약 경쟁률을 기록했다.

녹번역 역세권 단지인 삼성물산의 '래미안 베라힐즈' 도 1월 초 계약을 진행한 결과 6일 만에 완판됐다.

반면 역세권과 비역세권의 가격차이는 크다. 3호선 구파발역과 도보 5분 내에 있는 '은평뉴타운 박석고개 힐스테이트' 84㎡의 경우 5억8000만원대지만 구파발역에서 차량 10분 이상 소요되는 '제각말 푸르지오' 84㎡의 경우 4억6000만원~5억2000만원대다.

올해 상반기에도 역세권 아파트가 잇달아 분양된다.

현대건설은 오는 2월 녹번 1-1 주택 재개발 구역인 서울시 은평구 녹번동 53번지 일대에 '힐스테이트 녹번'을 분양한다. 49~118㎡, 지하 3층~지상 20층, 13개 동, 총 952가구 규모다. 일반 분양 물량은 260가구다.

GS건설은 서울 은평구 은평뉴타운 A11 블록에 '은평스카이뷰자이'를 선보인다. 전용 84㎡, 총 361가구로 구성됐다. 지하철 3호선 구파발역과의 거리가 약 100m 거리에 불과한 초역세권 단지다. 통일로·연서로·서울외곽순환도로 등의 이용도 편리하다.

현대산업개발은 서울 서대문구 홍제동에 홍제2구역을 재건축하는 '홍제2구역 아이파크'를 3월경 분양할 예정이다. 전용면적은 59~117㎡이고, 총 906가구 중 369가구가 일반 분양된다. 3호선 무악재역, 홍제역이 인접한 만큼 종로구 일대 도심 접근이 쉽다.

삼성물산은 서울 강동구 명일동 삼익 아파트를 재건축하는 '명일 삼익 래미안'을 4월에 분양한다. 총 1900가구 가운데 268가구가 일반 분양된다. 전용면적은 49~103㎡로 구성된다. 5호선 명일역이 도보 5분 거리에 위치해있다.

대림산업은 동작구 흑석동 흑석7 재개발구역에서 e편한세상 아파트를 5월 분양한다. 흑석뉴타운 내 6년 만의 신규 아파트로 1073가구 중 403가구를 일반분양 한다. 도보 5분 거리에 지하철 9호선 흑석역이 위치해 있다.

롯데건설은 5월 용산구 효창동 효창5구역을 재개발해 롯데캐슬 아파트를 분양한다. 478가구 중 221가구를 일반 분양한다. 지하철 6호선 효창공원앞역이 단지 바로 앞에 있어 10분 내로 도심권과 여의도권 출퇴근이 가능하다.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역세권 여부는 실거주자·투자자 모두에게 중요한 요소로서 지역개발과 미래가치를 좌지우지한다고 볼 수 있다"며 "투자가치가 높은 역세권 단지는 더욱 부각될 것"이라고 말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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