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컵라면·캔음식 자주 섭취하면 비스페놀A 체내 농도 높아져

입력 : 2016-02-04 16:13:53 수정 : 2016-02-04 16:1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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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성인의 몸속 환경유해물질 농도는 대체로 괜찮은 수준이었지만 컵라면 같은 가공식품을 자주 섭취할 경우 내분비계 장애 추정물질의 농도가 높게 나타났다.

환경부 산하 국립환경과학원은 2012년부터 2014년까지 3년간 ‘제2기 국민환경보건 기초조사’ 결과 만 19세 이상 성인은 평균 혈중 납 농도가 1.94㎍/㎗로 2009∼2011년 실시한 1기(1.77)보다 9.6% 늘었다. 과거 10년간 ‘국민 혈중 중금속 농도 조사’를 보면 납 농도는 2005년 2.66에서 2008년 1.96, 2012년(1기 조사) 1.77로 감소했다가 이번에 약간 올랐다. 국제적으로 공인된 납 농도기준은 없지만 미국의 경우 어린이를 대상으로 5㎍/㎗가 넘으면 관심 대상으로 관리하기 때문에 우려할 수준은 아니라는 게 과학원의 설명이다. 3년 전과 비교해 납 등 4종의 비율은 다소 높아졌고 니코틴 대사물질 등 11종은 낮아졌다.

내분비계 장애 추정물질로 알려진 비스페놀A의 소변 중 농도는 1.09㎍/ℓ로 1기(0.75)보다 약 1.5배 늘었다. 컵라면, 캔음식 등 가공식품 섭취빈도가 높을수록 농도가 증가했다. 이 성분은 플라스틱 제품 원료, 캔 코팅재료 등으로 쓰인다. 과학원은 미국(1.48), 캐나다(1.1)보다 낮고 독일 건강영향 권고값(200)보다는 매우 낮아 우려할 수준은 아니라고 설명했다. 내분비계 장애 추정물질로 바닥재 등에 쓰이는 프탈레이트 대사체 5종의 농도는 모두 1기보다 줄었다.

흡연에 의해 나타나는 소변 중 코티닌(니코틴이 체내에서 전환돼 생성된 물질) 농도(5.5㎍/ℓ)는 1기(11.3)의 절반 수준으로 낮아져 2012년 금연구역 지정 확대 등의 효과로 분석됐다. 이번 조사는 전국에서 표본추출한 400개 지역(읍·면·동)의 만19세 이상 성인 6500명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혈액과 소변에서 21종의 환경유해물질 농도를 분석했다.
조병욱 기자 brightw@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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