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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연휴 볼만한 영화] 성룡 아저씨, 어디 갔나 했더니

입력 : 2016-02-06 07:25:00 수정 : 2016-02-06 11:2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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닷새간의 설 연휴를 맞아 극장가도 TV도 영화를 사랑하는 관객 맞을 채비에 한창이다. 이번 설에는 전 국민적인 사랑을 받은 '초대박 흥행작'부터 개봉 당시 관객과 평단의 호평을 받은 작품까지 다양한 장르의 작품들이 포진돼 있어 더욱 기대가 모아진다.



◇ 개봉영화 - 판다에 맞선 두 남자

이번 주말부터 설연휴로 이어지는 기간, 극장가는 한국영화 '검사외전'의 압승이 예고되고 있다.

황정민과 강동원 주연, 범죄액션 장르의 이 영화는 지난 3일 개봉해 단 3일 만에 100만 관객을 돌파하는 등 한국영화의 새 흥행신화를 써 내려가고 있다.

관객들이 이토록 '검사외전'에 열광하는 이유는 뭘까. 무엇보다 충무로에서 '믿고 보는' 두 배우, 즉 황정민·강동원의 출연만으로도 티켓값이 아깝지 않다고 여기는 관객들이 많기 때문이라는 게 영화 관계자들의 공통된 분석이다. 억울한 누명을 쓰고 수감된 검사(황정민)이 감옥에서 만난 전과 9범의 꽃미남 사기꾼(강동원)을 만나 반격을 준비하는 스토리 역시 매혹적이다.

그런가 하면, 미국에서 온 판다곰의 활약은 설에도 계속될 전망이다. 드림웍스 애니메이션 '쿵푸팬더 3'(감독 여인영/알레산드로 칼로니)는 쿵푸를 배우는 학생에서 사부가 되어가는 포(잭 블랙)의 성장기를 유쾌하게 그려냈다.

전작들에 이어 잭 블랙(포), 더스틴 호프먼(시푸), 앤절리나 졸리(타이그리스), 성룡(몽키), 루시 리우(바이퍼), 세스 로건(맨티스)가 그대로 목소리 더빙에 참여한 가운데, J. K. 시몬스(카이), 케이트 허드슨(웨이웨이) 등 새로운 출연진의 가세로 캐릭터는 더욱 풍성해졌다.

케이트 블란쳇, 루니 마라 주연의 영화 '캐롤'(감독 토드 헤인즈)는 개봉 후 관객들의 극찬이 이어지며 '검사외전' '쿵푸팬더 3'에 이어 예매율 3위를 달리고 있는 작품. 인생에 단 한 번 오직 그 사람만 보이는 순간, 모든 것을 내던질 수 있는 사랑을 만난 두 여인의 이야기를 그린다.

이밖에 손예진·진백림·신현준 주연의 '나쁜놈은 죽는다', 온 가족이 볼 수 있는 애니메이션 영화 '앨빈과 슈퍼밴드: 악동 어드벤처' 등도 지난 4일 개봉해 관객과 만나고 있다. 지난달 개봉한 두 한국영화 '오빠생각'과 '로봇, 소리'는 설연휴에 볼만한 따뜻한 휴먼스토리를 담고 있다.



◇ TV특선영화 - '명량'부터 '스물'까지

KBS, SBS, MBC, EBS 등 지상파 방송사들은 올해도 설을 맞아 다양한 TV특선 영화들을 준비했다.

KBS2는 6~9일 밤 프라임 시간대에 '명량' '표적' '극비수사' '스물' 등 최근 한국영화 화제작들을 집중 편성했다.

역대 최고 흥행작으로 기록돼 있는 '명량'(감독 김한민)은 6일 밤 10시35분(KBS2) 방송된다. 2014년 개봉 당시 1760만 관객을 동원한 화제작으로, 임진왜란이 한창이던 1597년 단 12척의 배로 330척의 왜선을 물리친 이순신 장군(최민식)의 명량대첩을 감동적으로 그려낸 작품이다.

'명량'에서 왜군 용병 구루지마로 분했던 류승룡이 원톱 주연으로 나선 액션영화 '표적'은 7일 밤 11시40분(KBS2) 방영될 예정. 프랑스 영화 '포인트 블랭크'를 원작으로, 창감독의 스타일리시한 연출과 어우러진 배우들의 액션연기가 일품이라는 평을 받았다.

곽경택 감독의 영화 '극비수사'는 8일 밤 9시50분(KBS2) 찾아온다. 1978년 부산에서 실제 발생한 아동 유괴사건을 스크린에 담았다. 배우 김윤석, 유해진의 찰떡 콤비 연기가 관객들의 입가에 미소를 자아낸 작품.

김우빈 강하늘 이준호의 풋풋한 20살 연애담을 그린 '스물'(감독 이병헌)도 9일 밤 9시50분 KBS2에서 만나볼 수 있다. 인생의 가장 부끄러운 순간, 스물을 함께 맞이한 세 청춘의 이야기를 그렸다. 요즘 충무로에서 가장 '핫'하다는 세 남자의 코믹연기가 압권이다.

SBS는 '히말라야' 이석훈 감독이 연출한 대작 '해적: 바다로 간 산적'과 역대 다양성 영화 흥행 1위에 오른 다큐멘터리 영화 '님아, 그 강을 건너지 마오'를 TV특선 영화로 골랐다.

5일 밤 11시25분 SBS 방영 예정인 '해적: 바다로 간 산적'(감독 이석훈)은 배우 손예진과 김남길이 주연을 맡은 해양 사극으로 조선 건국 보름 전 고래의 습격을 받아 국새가 사라진 전대미문의 사건을 둘러싸고 이를 찾는 해적과 산적, 그리고 개국세력이 벌이는 바다 위 대격전을 그린다.

'님아, 그강을 건너지 마오'(감독 진모영)는 9일 밤 11시15분(SBS) 전파를 탄다. 이별을 앞둔 실제 노부부의 일상을 카메라에 담아낸 작품. 사회적인 현상으로까지 부각되며 누적 관객수 480만명을 그러모은 화제작이다.

MBC는 마블코믹스 원작 SF액션 영화 '캡틴 아메리카: 윈터솔져'(감독 조 루소/안소니 루소)를 시청자들에게 선보인다. 2014년 개봉해 400만명에 가까운 흥행 스코어를 기록한 화제작으로, '설국열차' '어벤져스'로 국내에도 팬이 많은 크리스 에반스가 주연을 맡았다. '캡틴 아메리카' 스티브 로저스(크리스 에반스)가 쉴드 내부의 치명적인 악의 세력과 맞닥뜨리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EBS는 강동원·송혜교 주연의 가족영화 '두근두근 내 인생'을 7일 밤 11시 방영하기로 했다. '두근두근 내 인생'은 김애란 작가의 동명 베스트셀러 소설을 극화한 작품. 17세 어린 나이에 부모가 된 철부지 부부와 실제 나이는 12살이지만 신체는 80살이 돼버린 선천성 조로증 아들의 마지막 순간을 담았다.

현화영 기자 hhy@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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