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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그 자주하면 병원 갈 일 줄어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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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6-02-06 10:41:01 수정 : 2016-02-06 10:4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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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에 한 번 허그(안아주기)를 하면 병원에 갈 일이 줄어들까? 답은 ‘예스’이다. 미국 카네기 멜론 대학 연구팀은 허그가 신체와 정신에 미치는 영향을 조사했다. 그 결과 허그가 인간 사이의 친밀감과 유대감을 증진시킬 뿐 아니라 몸과 마음을 건강하게 만들어 질병을 피할 수 있는 힘으로 작용한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특히 겨울철에 만연하는 감기 예방에도 허그가 특효약이라고 이 연구팀이 밝혔다.

카네기 멜론대 연구팀은 지난 2015년에 건강한 성인 404명을 대상으로 추운 날씨에 감기에 걸리는 실험을 했다. 이때 늘 허그를 주고 받고 사는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감기에 걸릴 가능성이 32%가량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허그를 통해 스트레스를 풀면서 사는 사람은 감기에 걸려도 그 증상이 상대적으로 약하게 나타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 연구팀을 이끈 셀던 코언 교수는 “감기가 스트레스와 관련이 있으며 허그가 스트레스 해소에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고 뉴에스 뉴스 앤드 월드 리포트 최신호가 보도했다. 코언 교수는 “허그가 친밀감의 표시이며 허그를 하면 자신이 어려움에 처해도 다른 사람이 도와줄 것이라는 감정을 불러일으킨다”고 설명했다.

일부 전문가들은 허그가 소위 ‘연대 호르몬’이라고 불리는 옥시토신을 유발하고, 이것이 스트레스가 줄어들게 만드는 효과를 내고 있다고 분석했다. 허그는 마치 산모와 신생아의 관계와 같은 친밀한 유대감을 형성하는데 도움이 된다는 게 이들의 주장이다. 옥시토신은 뇌에서 신경조절물질로 작용하는 호르몬으로 기분, 행동, 심리 등에 영향을 미친다.

허그로 인해 분비되는 옥시토신은 몸 전체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옥시토신이 분비하면 심장 박동 숫자가 줄어들고, 스트레스 유발 호르몬을 억제하는 효과가 나타난다. 지난 2011년에 노스 캐롤라이나 의대 연구팀은 옥시토신 분비량이 많아지면 심장 질환에 걸릴 위험이 낮아진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었다. 이 연구팀의 조사에서 부모로부터 자주 허그를 받는 자녀는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옥시토신 분비량이 더 많고, 혈압 수치도 더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동물 실험에서는 옥시토신 분비량이 늘어나면 뇌졸중이나 심장 마비가 줄어드는 것으로 확인됐다. 오하이오 주립대 연구팀은 옥시토신이 면역 기능을 증진시키고, 통증 완화 효과를 낸다고 밝혔다. 서로 사랑의 표시를 자주 하는 커플은 옥시토신 분비량이 늘어나 질병 회복을 더 빨리 할 수 있다고 이 연구팀이 밝혔다.

워싱턴=국기연 특파원 ku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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