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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대소설의 효시 '혈의 누' 경매 나온다

입력 : 2016-02-06 11:03:56 수정 : 2016-02-06 11:0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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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근대 소설의 효시로 평가받는 이인직(1862~1916)의 '혈의 누'가 경매에 나온다.

경매사 '화봉문고'는 오는 20일 서울 종로구 인사고전문화중심에서 진행되는 제35회 화봉현장 경매전에 '혈의 누'를 비롯한 작품 340종 445점을 경매에 부친다고 6일 밝혔다.

'혈의 누'는 1894년 청일전쟁이 발발했을 때 피란길에서 부모를 잃은 7살 여주인공 '옥련'의 파란만장한 삶을 그린 작품으로, 근대소설 이행기의 면모를 보여주는 최초의 신소설이란 평가를 받는다.

초판본은 아직 발견되지 않았으며, 그동안 국립중앙도서관·'아단문고'·'화봉장서'에 재판본 3권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에 경매에 나온 책 역시 1908년 발행된 재판본이다.

경매 시작가는 7000만원이다.

경매에는 '혈의 누' 이외에도 한국 소설 희귀본 여러 점이 출품됐다.

윤동주의 시집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 1948년 초판본, 김억의 첫 창작시집 '해파리의 노래' 1923년 초판본, 서정주의 첫 시집 1941년 '화사집' 초판본, 유치환의 첫 시집 '청마시초' 1939년 초판본 등이 대표적이다.

한국 최초의 여류시인 김명순의 작품집 '생명의 과실' 1925년 초판본도 나왔다.

앞서 지난해 12월 19일 치러진 제35회 경매에서는 김소월의 시집 '진달래꽃'이 1억5000만원(수수료 포함)에 팔렸다.

강구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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