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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②]'응팔' 박보검 "'응답 저주'란 없다…축복만 있을 뿐"

입력 : 2016-02-07 13:05:00 수정 : 2016-02-07 19:3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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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보검에게 '응팔' 출연은 분명 큰 행운이다. 골수 팬층을 거느린 '응답하라' 시리즈에 출연한다는 사실만으로 이름과 얼굴을 확실히 알릴 기회이기 때문이다. 박보검은 오디션 뒷이야기를 전하며 '응팔' 합류 당시 감정을 털어놨다. 

"'응팔' 대본이 아닌 '응팔' 캐릭터와 비슷한 역할이 등장하는 대본으로 오디션을 봤어요. 택이, 정환, 선우 역과 비슷한 대본을 다 읽고 연기했는데 감독님께서 '재미없다' 하시더라고요. 욕해 보라고 해서 욕도 해봤고, 일상적인 모습도 많이 물어보셨어요. '응답하라' 애청자인데 합류한다는 사실만으로 영광이었고, 감독님과 작가님께 감사했어요." 


'응팔'에서 박보검이 맡은 최택 역은 승부사 기질을 지닌 천재 바둑기사다. 숫기 없고 얌전한 모습 뒤로 남몰래 즐기는 음주, 흡연은 최택의 새로운 모습이다. 실제 박보검과의 싱크로율은 어땠을까.

"자기 일에 대해 똑 부러지고 집중하는 모습은 택이와 닮았어요. 우유를 좋아하는 것도요. 하지만 택이처럼 바둑을 잘 두지 못해요. 실제로 술 담배를 전혀 안 하니 그것도 최택과 다르네요."     

신원호 PD는 숨은 진주를 발견하는 능력을 세 번의 '응답하라' 시리즈를 통해 입증했다. 박보검도 그 수혜자. 신 PD와 함께한 지난 7개월 촬영기간은 배우 인생에 잊지 못할 배움의 시간이었다. 

"감독님이 현장에서 한 번도 화내는 모습을 본 적이 없어요. 피곤하실 텐데도 농담을 건네는 모습이 대단하게 느껴졌어요. 또 현장에서 미술, 소품, 연기까지 섬세하게 준비해 디테일을 살려내셨어요. 연기적으로도 좋은 말씀 많이 해 주셨고요. 감독님 덕에 현장 분위기가 좋지 않은 날이 없었죠."

이른바 '응답하라 저주'란 게 있다. '응답하라' 시리즈에 출연했던 배우들이 차기작에서 고전한다는 설(?)이 그것. 이에 박보검은 대수롭지 않게 응수했다. 

"'응답하라' 시리즈에 출연해 많은 분의 관심을 받는 것은 큰 축복이잖아요. 차기작의 성패를 떠나 많은 분들께 이름과 얼굴을 알리고 관심받는 것만으로 큰 복이고, 그것만으로 '응답하라 축복'이라고 생각해요. 다음 작품에 대한 부담감이 없지 않지만 지금까지 해왔듯 작품을 소중하게 생각하며 연기에 임할 거예요."

정은나리 기자 jenr38@segye.com
사진=한윤종 기자 hyj0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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