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검색

北, 장거리 미사일 7일 전격발사한 이유는

입력 : 2016-02-07 13:56:16 수정 : 2016-02-07 14:10:21

인쇄 메일 글씨 크기 선택 가장 작은 크기 글자 한 단계 작은 크기 글자 기본 크기 글자 한 단계 큰 크기 글자 가장 큰 크기 글자

북한이 7일 우리 정부와 국제사회의 거듭된 경고에도 장거리 로켓(미사일) 발사를 감행했다. 지난달 6일 4차 핵실험에 이어 한 달 만에 도발을 감행해 한반도를 둘러싼 긴장 국면이 최고조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국방부 관계자는 이날 “북한이 오전 9시 30분 평안북도 철산군 동창리 미사일 발사장에서 장거리 미사일 1발을 발사했다”고 밝혔다.

북한의 장거리 미사일 탐지·추적을 위해 서해상에 배치된 해군 이지스함 세종대왕함과 공군 조기경보통제기 피스아이, 지상의 그린파인 레이더는 오전 9시 31분 북한 장거리 미사일의 항적을 최초로 포착했으며 9시 32분 세종대왕함의 궤적 추적 정보로 미사일임을 식별했다.

남해상에서 북한 장거리 미사일 탐지·추적 임무를 수행 중이던 이지스함 서애류성룡함은 이날 오전 9시 36분 북한 장거리 미사일의 페어링(덮개)이 분리되면서 우리 군의 레이더망에서 사라진 것을 확인했다.

북한은 국제해사기구(IMO)에 통보한대로 남쪽을 향해 장거리 미사일을 발사한 것으로 파악됐다.

앞서 북한은 지난 6일 미사일 발사 예고 기간을 기존 8∼25일에서 7∼14일로 갑자기 변경해 7일 미사일을 쏠 것이라는 관측을 낳았다.

북한 동창리 발사장 지역은 이날 맑고 바람도 잔잔해 장거리 미사일 발사의 성공률을 높일 수 있는 날씨인 것으로 분석됐다.

앞서 지난 5일 미사일 연료 주입 정황이 포착된 것으로 볼 때 미사일 발사가 임박한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됐다. 독성이 강한 액체연료가 주입되면 미사일 동체가 부식될 수 있어 가급적 발사를 서둘러야 한다. 발사 준비를 마친 상황에서 날씨가 좋은 7일을 북한이 굳이 흘려보낼 필요는 없었다는 뜻이다.

여기에 미국에 대한 압박을 극대화할 수 있는 시기인 것도 발사를 앞당긴 이유로 보인다. 7일(한국시간)은 미국에서는 휴일은 토요일로 미 정부의 대응력이 상대적으로 떨어질 수 밖에 없다. 특히 미국의 최대 스포츠 이벤트인 슈퍼볼(한국시간 8일 오전 8시30분)을 염두에 두고 미국 대중의 관심을 최대한 끌어올리려는 것도 염두에 두었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박수찬 기자 psc@segye.com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피니언

포토

한지민 '우아하게'
  • 한지민 '우아하게'
  • 아일릿 원희 '시크한 볼하트'
  • 뉴진스 민지 '반가운 손인사'
  • 최지우 '여신 미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