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검색

'토종의 힘'…우리은행 4연패의 원동력

관련이슈 디지털기획

입력 : 2016-02-07 15:50:56 수정 : 2016-02-07 15:50:56

인쇄 메일 글씨 크기 선택 가장 작은 크기 글자 한 단계 작은 크기 글자 기본 크기 글자 한 단계 큰 크기 글자 가장 큰 크기 글자

춘천 우리은행이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 4년 연속 우승을 확정했다.

우리은행은 7일 춘천 호반체육관에서 열린 2015∼2016 여자프로농구 청주KB와의 홈경기에서 64-58로 물리쳤다. 24승(4패)째를 기록한 우리은행은 28경기 만에 정규리그 우승을 차지했다. 35경기를 치르는 여자농구에서 28경기 만의 우승은 단일리그로 정착된 2007∼2008시즌 이후 최단 기록이다. 2010∼2011시즌 신한은행이 세운 29경기(26승3패)가 종전 최단 기록이었다.

지난 세시즌 통합 챔피언인 우리은행은 올 시즌에도 변함없는 전력을 보였다. 다른 팀들은 경기 마다 어이없는 실책을 남발하며 예년 보다 수준이 떨어지는 농구를 펼쳤지만 우리은행은 한결같았다. 우리은행의 전매특허인 ‘존 프레스’는 여전히 위용을 떨쳤다. 위성우 우리은행 감독은 결정적인 순간마다 존 프레스를 가동했다. 존 프레스는 상대 실책을 유도하고 경기 흐름을 바꿨다. 상대가 공격 제한 시간(24초)에 쫓겨 공격을 서두르게 만드는데도 유용했다. 

외국인 선수 의존도가 심한 여자농구에서 우리은행은 국내 선수의 활약이 돋보인다. 박혜진, 양지희, 임영희로 이어지는 국가대표 라인업은 이름값뿐 아니라 실력도 따라준다. 박혜진은 지난 시즌보다 평균 2분(38분6초)을 더 뛰면서 지칠 줄 모르는 체력을 과시하고 있다.

이은혜와 김단비 등 기존 백업 선수들의 깜짝 활약도 올 시즌 우리은행 상승세의 원동력 중 하나다. 올 시즌 우리은행은 주전 가드 이승아가 부상 탓에 풀타임을 소화하지 못했다. 특히 데뷔 이래 줄곧 후보로 뛰던 이은혜는 두 배 가까이 출전시간이 늘면서 자연스레 다른 수치도 증가했다. 이은혜는 올 시즌 전경기에 출전해 평균 3.6점 3어시스트 2.6리바운드를 올리고 있다. 지난 시즌(2.5점 2.3어시스트 1.6리바운드)보다 모두 늘었다.

외국인 선수 쉐키나 스트릭렌도 어려울 때마다 고감도의 외곽포를 앞세워 팀 승리에 보탬이 됐다. 스트릭렌은 경기당 1.85개 3점슛으로 전체 2위를 달리고 있다.

우리은행은 이제 통합 4연패를 향해 달린다. 정규리그 우승을 일찍 확정한 만큼 챔피언 결정전 준비를 더욱 단단히하겠다는 각오다. 위 감독은 “남은 경기는 그동안 잘 못뛰었던 선수 1∼2명에게 조금씩 기회를 주고 마지막 2경기 정도는 다시 원래 전력으로 돌아와 챔피언 결정전에 대비할 경기 감각을 끌어올리는데 주력하겠다”고 밝혔다.

최형창 기자 calling@segye.com
WKBL 제공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피니언

포토

비웨이브 아인 '미소 천사'
  • 비웨이브 아인 '미소 천사'
  • 비웨이브 제나 '깜찍하게'
  • 정은지 '해맑은 미소'
  • 에스파 카리나 '여신 미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