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검색

"자살한 스위스 셰프, 생전 24억 사기 당해"

입력 : 2016-02-09 11:24:39 수정 : 2016-02-09 17:30:53

인쇄 메일 글씨 크기 선택 가장 작은 크기 글자 한 단계 작은 크기 글자 기본 크기 글자 한 단계 큰 크기 글자 가장 큰 크기 글자

 



최근 권총으로 생을 마감한 프랑스 출신 세계적인 '스타셰프' 브누아 비올리에(44)가 숨지기 전 24억원 규모의 사기를 당한 것으로 드러났다.

8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스위스 경제잡지 '빌랑'의 보도를 인용, 비올리에가 병당 최고 2만7500파운드(약 4800만원)에 이르는 희귀 와인을 구매했지만 실제로는 물품을 지급받지 못하는 사기를 당했다고 보도했다.

비올리에는 스위스 시옹에 있는 와인회사 '프라이비트 파이낸스 파트너스'와 희귀 고급 와인 공급 계약을 맺었지만 이 회사는 실제 와인을 공급하지 않았다. 이 와인들은 비올리에가 계약한 가격보다 3~4배 더 비싼 가격에 다른 고객들에게 팔렸다.

이 사기로 비올리에의 레스토랑은 적게는 55만4천700파운드(약 9억6천만원)에서 많게는 137만 파운드(약 23억8천만원)의 피해를 입었다. 그러나 와인회사가 지난해 11월 파산선고를 받으면서 비올리에 레스토랑 역시 심각한 재정 악화에 시달리게 됐다.

빌랑은 비올리에가 죽기 몇 달 전부터 매우 힘든 상황이었을 것이라고 전했다.

비올리에는 스위스의 유명 레스토랑 '오텔 드 빌'을 운영하는 세계적인 셰프였다. 그의 레스토랑은 작년 12월 프랑스 정부가 선정하는 세계 1000개 레스토랑 명단 '라 리스트'에서 2년 연속 1위를 차지했을 정도로 명성이 높다. 

특히 비올리에는 미슐랭 가이드가 3개의 별점을 발표하기 하루 전인 지난달 31일 스스로 목숨을 끊어 전 세계 미식가들을 안타깝게 했다. 그의 장례식은 지난 5일 스위스 로잔에서 1500여명의 조문객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현화영 기자 hhy@segye.com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피니언

포토

리센느 메이 '반가운 손인사'
  • 리센느 메이 '반가운 손인사'
  • 아일릿 이로하 '매력적인 미소'
  • 아일릿 민주 '귀여운 토끼상'
  • 임수향 '시크한 매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