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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웬만해선 그들을 막을 수 없다' 현대캐피탈 12연승

입력 : 2016-02-09 16:47:20 수정 : 2016-02-09 16:4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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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틀 전 풀세트 접전을 치른 팀이라고는 도저히 믿어지지 않는 경기력이었다. 남자 프로배구 현대캐피탈이 선두 OK저축은행을 셧아웃시키며 연승 행진을 ‘12’로 늘렸다. 아울러 정규리그 우승 희망도 한층 더 커졌다.

현대캐피탈은 9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2015~16 V-리그 남자부 5라운드 OK저축은행과의 홈경기에서 오레올(22점)-문성민(14점)의 쌍포의 활약 속에 세트스코어 3-0(25-21 25-22 28-26) 완승을 거뒀다. 
사진제공=발리볼코리아닷컴

올 시즌 남자부 선두 자리의 향방을 가를 분수령으로 보였던 이날 경기에서 승리하며 12연승을 달린 현대캐피탈은 승점 3을 보태 승점 63(22승8패)으로 승점 65(21승9패)에 그대로 머문 OK저축은행과의 승점 차를 2로 줄였다. 이제 순위표 맨 꼭대기 자리가 사정권으로 들어온 셈이다.

현대캐피탈은 3라운드를 3연패로 마쳤다. 그 3연패의 끝이 바로 지난해 12월19일 OK저축은행전이었다. 그 경기서 0-3으로 완패한 이후 올스타전 브레이크 때 팀을 재정비한 뒤 4,5라운드에서 단 한 번의 패배 없이 12경기를 내리 잡았다. 지난 7일 한국전력전에서 5세트 12-14로 뒤지던 경기를 3연속 블로킹으로 역전해내며 연승행진을 이어가며 기세를 올렸던 게 이날 경기에도 고스란히 반영돼 현대캐피탈 선수들은 펄펄 날아다녔다.

반면 5라운드 들어 다섯 경기를 모두 3-0으로 잡아내는 무실세트 행진을 벌이던 OK저축은행은 스피드배구로 중무장한 현대캐피탈의 빠른 움직음을 전혀 제어하지 못하고 오히려 0-3 완패를 당하고 말았다.

1세트 초중반까지 두 팀의 경기력은 대등했다. 그러나 두 팀의 운명을 가른 것은 블로킹이었다. 현대캐피탈은 14-13에서 신영석이 한상길의 속공을 블로킹 해낸 뒤 OK저축은행 세터 곽명우가 캐치볼 범실을 틈타 16-13으로 달아났다. 이후 착실히 점수를 쌓아 1세트를 따내며 기선을 제압했다.

2세트 들어서도 현대캐피탈의 기세는 식을 줄 몰랐다. 13-15로 끌려가던 상황에서 최민호의 속공과 상대 범실로 동점을 만든 뒤 15-15에서 신영석이 시몬의 공격을 막아내며 역전에 성공했다. 현대캐피탈은 21-19에서 터져나온 문성민의 서브에이스로 2세트 마저 집어삼켰다.

3세트엔 OK저축은행의 저항이 더욱 강했으나 현대캐피탈의 강력함은 이를 억누르고도 남았다. 3세트 내내 OK저축은행에 밀리던 현대캐피탈은 16-18에서 문성민의 오픈 공격으로 간격을 좁혔다. 오레올의 강한 서브가 심경섭을 맞고 그대로 네트를 넘어오자 문성민이 다시 한 번 오픈 공격을 꽂아 넣어 18-18 동점을 만들었다. 이어진 19-19에서는 최민호가 시몬의 속공을 막아내 20-19로 역전에 성공했다.

OK저축은행도 이대로 물러서지 않고 강하게 저항하며 승부는 듀스로 돌입했다. 그러나 26-26에서 오레올이 오픈 공격을 꽂아넣은 뒤 곧바로 상대 송명근을 겨냥한 스파이크서브가 송명근의 팔에 맞고 관중석으로 날아가며 현대캐피탈의 12연승은 완성됐다.

오레올은 이날 승리를 가져다 준 서브득점 1개 포함 양 팀 통틀어 최다인 22점을 올렸다. 오레올의 공격 성공률은 무려 75%에 달했다. 반면 ‘시몬스터’ 시몬은 15점, 공격성공률 41.37%에 그치며 ‘쿠바특급’간의 맞대결에서 완패했다.

남정훈 기자 ch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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