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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당 '숙의선거인단제' 도입놓고 시끌

입력 : 2016-02-10 18:24:54 수정 : 2016-02-10 22:2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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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식 “조직력 갖춰진 곳 대상”
현역들 호남 물갈이 신호탄 반발
“여론조사 경선 방식 바람직” 주장
전략홍보본부장에 이태규 선임
국민의당이 설 연휴 이후 본격화될 총선 공천룰 결정 과정에서 ‘숙의선거인단’ 제도를 놓고 당 지도부와 현역 의원 간 갈등을 빚을 것으로 보인다. 숙의선거인단은 여론조사 방식에 비해 현역 프리미엄이 작아 ‘호남 물갈이’를 단행할 ‘칼’이 될 것이라는 이유에서다.

박주현 최고위원 겸 당규제정TF(태스크포스) 팀장은 10일 통화에서 공천룰 결정에 대해 “현재 당규 제정 작업 중에 있고 자세한 것은 시행세칙이 나와 봐야 할 것”이라고 말을 아꼈다. 그러나 김성식 최고위원은 이날 통화에서 “조직이 갖춰진 지역은 숙의선거인단을 구성하되, 공심위를 통한 의결 방식도 길이 열려 있다”고 설명했다.

선거인단을 구성해 자격심사위를 통과한 후보 간 토론회를 연 뒤 최종 후보자를 결정하는 숙의선거인단 제도는 신생 정당인 국민의당이 현역 의원의 조직력을 배제하고 경선을 치를 수 있는 제도로 주목을 받고 있다. 여론조사 방식에 비해 인지도가 미치는 영향력이 덜하다. 현역 의원들 사이에서는 숙의선거인단 도입이 ‘호남 물갈이’의 신호탄이라며 반발하는 움직임이 만만치 않다. 광주 지역 한 의원은 기자와 만나 “(숙의선거인단을 구성할) 인프라가 전혀 안 돼 있다”며 “여론조사 경선 방식이 바람직하다”고 주장했다.

비교적 공천 갈등이 심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는 수도권 지역에서도 갈등의 소지는 남아 있다. 더불어민주당 탈당파, 대선캠프, 천정배 의원의 국민회의 등 다양한 출신 세력이 당에 섞이며 일부 지역에서 후보군이 중복되기 때문이다. 서울 관악을에는 대선캠프 출신 박왕규 예비후보, 더민주를 탈당한 김희철 예비후보가 맞붙고 있다.

이날 대표 비서실장에 박인복 전 창당준비위 공보특보, 전략홍보본부장에 안철수 의원 측근인 이태규 창준위 실무지원단장이 선임됐다. 국민소통본부장에는 국민회의 출신 이주헌 전 정보통신정연구원장이 임명됐다. 당내에선 안 의원 측근이 요직을 차지한다는 불만도 나왔다. 이날 국민의당은 안보역량 강화 차원에서 이성출 전 한미연합사 부사령관, 이종덕 전 제1군단 부군단장, 김만수 전 공군 준장 등 예비역 장성 3명도 영입했다.

홍주형 기자 jh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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