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닛케이 1년3개월 만에 1만6000엔 붕괴

입력 : 2016-02-10 18:59:25 수정 : 2016-02-11 02:0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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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경제 불안 탓 일 금융 요동
마이너스 금리 도입 혼란 가중
세계 경제 불안과 일본은행의 마이너스 금리 정책의 영향으로 일본 금융시장이 큰 혼란에 빠졌다.

10일 일본 증시의 닛케이평균주가는 장 초반 큰 폭으로 떨어지면서 일찌감치 1만6000엔선이 무너져 1만5713.39엔으로 거래를 마쳤다. 닛케이주가가 1만6000엔선 아래로 떨어진 것은 일본은행이 추가 금융완화를 결정했던 2014년 10월30일 이후 1년3개월여 만이다. 닛케이주가는 전날에도 전일 대비 5.4% 하락했다.

반면 안전자산으로 꼽히는 엔화와 국채는 강세를 보였다. 이날 엔·달러 환율은 장중 달러당 114.26엔까지 떨어졌으나 대체로 114엔대 중반에서 거래됐다. 일본 10년물 국채 금리는 장중 -0.041%로 사상 최저치 기록을 갈아치웠다. 일본 장기금리의 대표적 지표인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은 전날 사상 처음으로 마이너스 기록을 세우며 한때 -0.035%까지 떨어졌다가 -0.025%로 거래를 마쳤다.

일본 금융시장의 동요는 원유가 하락, 신흥국 경기 악화 우려, 불투명한 미국 경기 전망, 유럽 은행의 경영 불안 문제 등이 복합적으로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따라 투자자들이 위험 부담을 줄이려고 주식을 팔고 상대적으로 안전한 자산을 사들이려는 움직임이 두드러지고 있다.

이와 함께 지난달 29일 일본은행이 마이너스 금리 도입을 결정한 것도 혼란을 가중시키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경기 회복 전망이 강한 상황에서의 금리 인하는 투자와 소비에 긍정적 영향을 줄 수 있지만 경기 회복이 불투명할 때는 오히려 불안감을 높일 수 있기 때문이다.

도쿄=우상규 특파원 skwo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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