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검색

경제학 전공 검사 3명… 칼끝 방향은?

입력 : 2016-02-11 19:13:47 수정 : 2016-02-11 22:20:24

인쇄 메일 글씨 크기 선택 가장 작은 크기 글자 한 단계 작은 크기 글자 기본 크기 글자 한 단계 큰 크기 글자 가장 큰 크기 글자

대검 특수단 검사 면면 살펴보니 대검찰청이 올 들어 “특별수사 역량을 대폭 강화하겠다”며 의욕적으로 출범시킨 ‘부패범죄특별수사단(특수단)’에 서울대 경제학부를 졸업한 검사가 3명 포함됐다. 이명박(MB)정부 시절 청와대 근무 경험이 있는 검사도 2명 포진해 향후 특수단 수사가 어디로 향할지 이목을 집중시킨다.

11일 검찰에 따르면 특수단은 검사장급인 김기동(52·사법연수원 21기) 단장, 부장검사급인 주영환(46·〃27기) 1팀장과 한동훈(43·〃27기) 2팀장을 비롯한 검사 11명으로 구성돼 있다. 여기에 수사관까지 더하면 인원이 30여명에 달해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와 맞먹는 규모다.

1팀은 정희도(50·〃31기) 엄희준(43·〃32기) 김용식(40·〃34기) 김병욱(39·〃39기) 검사가, 2팀은 이주형(46·〃30기) 나의엽(41·〃34기) 유효제(40·〃35기) 임홍석(35·〃40기) 검사가 각각 배치돼 수사 실무를 맡고 있다. 특수단 소속 검사는 김수남 검찰총장이 직접 선발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 중에는 학부에서 법학이 아닌 경제학을 전공한 검사도 3명 있는데 모두 서울대 경제학부를 졸업한 점이 눈길을 끈다. 이는 검찰이 올해 척결해야 할 부정부패 유형으로 공기업 비리와 재정·경제 분야 비리를 꼽은 점과 무관치 않아 보인다. 실제로 지난 1일 열린 전국 검사장회의에선 △공기업·공공기관의 방만한 운영 △대기업 임원의 배임·횡령 △국고보조금 부정수급 △국가재정 부실을 초래하는 조세포탈 등이 검찰 특별수사의 주요 ‘타깃’으로 거론됐다.

한 팀장과 이 검사는 MB정부 당시 청와대 민정수석실에서 파견근무를 하며 공직자 사정 업무에 깊숙이 관여했다.

MB정부 내부 사정에 정통한 이들이 특수단에 참여함에 따라 지난 정권에서 역점을 둔 대형 국책사업들을 둘러싼 온갖 구설과 비리 의혹도 수사선상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특수단 검사들을 출신지별로 살펴보면 서울이 4명으로 가장 많고 이어 대구·경북(TK) 3명, 부산·경남(PK) 2명 순이다. TK와 PK를 더한 영남이 5명으로 절반에 육박하는 모양새다.

김태훈·김건호 기자 af103@segye.com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피니언

포토

비웨이브 아인 '미소 천사'
  • 비웨이브 아인 '미소 천사'
  • 비웨이브 제나 '깜찍하게'
  • 정은지 '해맑은 미소'
  • 에스파 카리나 '여신 미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