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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당 ‘박쥐 김종인’ 원색 비난… 김 ‘안철수 공정성장론’ 평가절하… 상대당 흠집내기 급급… 공멸 우려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의 주도권 경쟁이 격화되며 감정싸움으로 번지는 양상이다. 상대당 대표의 발언을 문제 삼아 인신공격성 발언도 서슴지 않는 ‘진흙탕 싸움’도 마다하지 않고 있다. 정책의 선명성 경쟁이 아닌 상대당 ‘흠집내기’가 이어지며 결국 야권 전체에 실이 될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

국민의당은 11일 더민주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을 향해 총공세를 펼쳤다. 장병완 의원은 이날 오찬간담회에서 김 위원장에 대해 “박쥐처럼 이쪽저쪽 왔다 갔다 해놓고 아무 책임도 지지 않고 있다”고 원색 비난했다. “(김 위원장) 본인은 무슨 경제 행위를 해 봤느냐”며 “독일에서 박사 학위 한 번 따서 계속 우려먹고 있다”고도 했다.

파이팅 국민의당 안철수 상임공동대표(가운데)가 11일 마포당사에서 열린 공정경제 태스크포스(TF) 발족 기자회견에서 참여 인사들과 함께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왼쪽부터 손창완 연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안 공동대표, 채이배 회계사.
이재문 기자
김 위원장의 비대위원장직 사퇴 주장도 나왔다. 김 위원장이 지난 9일 군부대를 방문해 “언젠가 북한 체제가 궤멸하고 통일의 날이 올 것이라는 것을 확신한다”는 발언을 놓고서다. 국민의당 김정현 대변인은 논평에서 “김 위원장이 자신의 북한 궤멸론을 거둬들이지 않고 있는 것은 햇볕정책에 대한 정면 부인”이라며 “궤멸론을 계속 주장하려면 그 자리에서 물러나는 것이 옳다”고 공세를 이어갔다. 전날 “흡수통일론에 근거한 발언”이라고 비판한 데 이은 이틀째 공세다.

더불어민주당 김종인 비대위원장과 이종걸 원내대표를 비롯한 의원들이 10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국민의례를 하고 있다.
이재문기자
김 위원장 역시 전날 기자들과의 오찬자리에서 안철수 공동대표를 향해 “사람이 정직하지 않다”고, 안 대표의 공정성장론에 대해서는 “의사 하다가 백신 하나 개발했는데 경제를 잘 알겠나. 적당히 이야기하는 것”이라고 평가절하했다. 국민의당은 곧장 “제1야당 최고 지도자의 품위도, 원로의 품격도 찾아볼 수 없다”고 맞받아쳤다. 안 대표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김 위원장의 발언에 대해 “저희가 옳은 방향으로 나가고 있구나 확신을 주셨다”고 응수했다.

최창렬 용인대 교수는 이날 통화에서 “어느 정책이 민생에 더 부합하느냐를 가지고 경쟁하는 것이 아니라, 일여다야 구도로 치러질 수밖에 없는 총선 구도에서 다른 야당을 지나치게 비판하고 폄훼하는 것은 두 야당 모두에게 유리하게 작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박영준 기자 yjp@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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