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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자체 남북 교류사업도 줄줄이 중단 위기

입력 : 2016-02-11 19:15:07 수정 : 2016-02-11 23:0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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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대강 치닫는 남북관계
북한의 핵 실험과 장거리 미사일 발사에 대한 대응으로 정부가 개성공단 가동 전면중단 결정을 내림에 따라 전국 지방자치단체들이 추진한 각종 남북교류사업이 차질을 빚게 됐다. 금강산관광 재개 등 각종 문화·체육 교류 등이 줄줄이 중단될 처지에 놓인 것이다.

11일 각 지자체에 따르면 강원도가 정부에 요구한 금강산관광 재개는 사실상 어렵게 됐다. 강원도는 지난해 11월 남북 차관급 당국회담을 계기로 7년째 중단된 금강산 관광 재개에 대한 기대감이 높았지만 이번 조치로 실현 가능성이 낮아졌다.

고성군은 2008년 7월 금강산 관광이 중단되면서 관광객이 연평균 210만명씩 줄고 지역에서 발생한 피해만도 2426억원에 이르는 등 지역경제가 파탄위기에 놓였다고 밝혔다.

강원도는 올해 민간인통제선을 북쪽으로 5㎞ 상향 조정해 달라고 국방부에 건의하는 등 군사규제 완화를 위한 공론화 작업에 돌입하기로 했지만 북한의 장거리 미사일 발사로 촉발된 남북 긴장관계로 전면적인 재검토가 필요한 실정이다.

각 지자체가 추진한 문화 체육교류 사업도 전면 중단될 처지에 놓였다. 강원도는 2018평창동계올림픽 남북단일팀과 공동응원단 구성을 논의할 방침이었지만 난관에 부딪혔다.

이달 중 중국 개최를 목표로 추진하던 인천유나이티드FC와 평양 4·25 축구단의 친선 축구경기는 사실상 무산됐다. 인천유나이티드와 평양 축구단은 2014년과 2015년 각각 2월에 중국에서 친선경기를 가졌지만 올해는 남북관계 악화로 3년 만에 친선경기 명맥이 끊길 조짐이다. 인천 계양구 양궁팀과 북한 4·25 체육단이 참가하는 ‘남북 활쏘기 대회’도 무산됐다.

인천시는 올해 강화도조약 체결 140주년을 맞아 남북공동 학술대회를 추진했지만 성사 여부가 불투명해졌다.

충북도는 9월 청주에서 열릴 ‘2016 청주 세계 무예마스터십 대회’를 앞두고 북한팀 초청을 추진했지만 현 남북관계에 해빙무드가 조성되지 않는 한 어렵게 됐다. 충북도는 북한의 태권도와 씨름팀 초청을 추진하면서 가능하면 남북 단일팀을 구성하는 방안을 검토했었다.

광주시는 국립 아시아문화전당 개관에 맞춰 북한예술단 초청 등 문화예술 교류를 추진할 예정이었지만 난관에 봉착했다. 양궁을 중심으로 장비 지원, 지도자 방북을 통한 훈련지도, 남북 합동전지훈련, 북한선수 초청 친선경기 등 스포츠 교류로 지난해 광주 하계 유니버시아드 북한 선수단 참가 무산의 아쉬움을 달랠 계획이었으나 성사가 불투명해진 것이다.

전남도는 민선 6기 들어 남북한 땅끝 지역이 있는 상징성을 고려해 전남도와 함경북도 간 ‘땅끝 협력’사업을 수립, 추진 중이지만 차질을 빚게 됐다. 함경북도 산모와 불우이웃에게 미역과 쌀을 보내는 등 인도적 사업도 계획했었다.

경북도는 올해 남북 실크로드 학자대회를 추진했으나 지난달 북한의 핵실험으로 전면 중단됐다.

충남도도 올해 아산에서 열리는 제97회 전국체전 북한선수단 초청과 개회식 북한 예술단 참가를 추진해 남북 스포츠교류의 획을 긋는다는 계획을 세웠지만 사실상 물 건너갔다. 충남도가 추진하던 8·15 광복절 기념 15세 이하 청소년 축구대회와 남북화합 평화통일 줄다리기, 통일인삼 사업 등의 교류사업도 어려움에 봉착했다.

인천·청주=이돈성·김을지 기자 sports@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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