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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산동결’ 피해 얼마나 될까

입력 : 2016-02-11 22:01:03 수정 : 2016-02-11 23:0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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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소 2조 손실… 금강산 중단 때의 두 배 북한이 11일 개성공단 자산을 전면 동결함에 따라 우리 입주 기업이 입을 피해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업계에서는 이번 자산동결로 입주 기업과 정부의 손실액이 최소 2조원대에 달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2008년 폐쇄된 금강산 관광특구 피해액의 2배에 달하는 금액이다.

이날 통일부와 산업은행 등에 따르면 2013년 기준으로 한국 기업과 정부의 개성공단 투자액은 1조6878억원에 달한다. 입주 기업이 개성공단 시설·설비 투자 등에 9000억원을 썼고, 정부도 4801억원을 댔다. 개성공단 사업 공동 시행자인 한국토지주택공사와 현대아산도 각각 1213억원과 350억원을 투자했다. 이밖에 개성공단관리위원회 964억원, 한전 450억원, KT 100억원 등이다.

이 같은 금액은 2년 전 수치이기 때문에 입주 기업 등의 늘어난 현재 투자액과 각 기업이 들고 나오지 못한 생산품 등을 합치면 최소 2조원대에 달할 것이란 분석이다. 실제 이날 북한이 개성공단 내 남측 인원 추방과 자산동결을 전격 발표하면서 철수작업을 벌이던 일부 입주업체 관계자들이 운반하던 원·부자재와 완제품을 모두 포기하고 서울로 내려온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이 피해액은 북측으로부터 2010년 초 같은 조치를 당한 금강산 관광특구 사업 피해액의 2배에 달한다. 2012년을 기준으로 금강산 관광특구 폐쇄와 자산동결에 따른 피해액은 현대아산 7691억원과 기타 민간업체 1085억원 등 총 1조228억원이었다.

가동 중단에 따라 입주 기업이 향후 감당해야 할 피해액도 상당할 것으로 알려졌다. 2013년 북측의 일방적인 통보로 개성공단이 5개월 동안 가동을 멈췄을 때 우리 업체가 입은 피해액이 1조562억원으로 집계됐다. 이후 개성공단 입주기업은 늘었고, 생산액도 증가했다. 지난해 11월 기준으로 개성공단 입주기업의 생산액은 월 4460만달러다. 이는 2013년 북측의 폐쇄 뒤 재가동한 10월 생산액 3081만달러에 비해 145%로 급증한 수치다.

나기천 기자 na@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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