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검색

신속·강경 ‘각본 대응’… 김영철 주도 관측

입력 : 2016-02-11 21:58:34 수정 : 2016-02-11 21:58:34

인쇄 메일 글씨 크기 선택 가장 작은 크기 글자 한 단계 작은 크기 글자 기본 크기 글자 한 단계 큰 크기 글자 가장 큰 크기 글자

남측 피해 극대화 치밀한 계산
북한이 11일 내놓은 개성공단 폐쇄, 남측 인원 추방, 자산 전면동결이란 초강수는 노동당 대남담당 비서 겸 통일전선부장으로 내정된 것으로 알려진 김영철(사진) 정찰총국장의 작품으로 관측된다.

북한의 이번 조치 및 발표 시간은 우리 기업 피해를 최대화하기 위한 치밀한 계산에 따른 것이다. 북한은 과거에도 개성공단을 대남 위협수단으로 삼을 때마다 우리측 피해를 극대화하고 대응시간을 주지 않는 방식의 도발 행보를 반복했다. 그 중심에 김영철이 있다는 얘기다. 대남도발 총책인 김영철은 북한이 2008년 개성공단 남측 인원의 체류 및 통행 인원을 축소한 ‘12·1 조치’를 실시했을 당시 국방위원회 정책국장 직책으로 개성공단을 방문해 우리 기업인들에게 위협적 언사를 퍼부었다. 정보당국은 북한의 일방적인 12·1 조치도 김영철이 주도한 것으로 보고 있다. 전직 고위 외교안보 관료는 “김영철이 권총을 차고 개성공단에 내려와 위협한 이후 북한이 국방위 정책국 명의로 내놓은 대남 입장 표명은 김영철의 손을 거친 것으로 보면 된다”며 “이번에 북한이 우리 기업인들이 준비할 겨를도 주지 않고 자산 동결 조치를 취하고 나온 것은 김영철의 작품이라고 볼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김영철은 최근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 주재로 열린 노동당 중앙위원회·인민군위원회 연합회의·확대회의에 군복이 아닌 검은색 인민복 차림으로 참석한 모습이 북한 매체를 통해 공개됐다. 김영철은 2010년 천안함 폭침과 연평도 포격도발, 미국 소니사 해킹사건, 비무장지대(DMZ) 지뢰도발의 배후로 지목된 군부의 대표적 강경파다. 군인이지만 남북대화와 협상에도 능한 인물로 강경한 태도를 견지하면서도 상황에 따라 돌변하는 양면성을 갖췄다는 평가다.

김민서 기자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피니언

포토

비웨이브 아인 '미소 천사'
  • 비웨이브 아인 '미소 천사'
  • 비웨이브 제나 '깜찍하게'
  • 정은지 '해맑은 미소'
  • 에스파 카리나 '여신 미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