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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아이언맨이다!"가 현실로…호주를 구한 9세 소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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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6-02-12 10:39:53 수정 : 2016-02-12 10:5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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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아이언맨이다!”

식탁에 오른 소년의 외침은 현실이 됐다.

“아이언맨, 당신의 도움이 필요하네.”

호주 뉴사우스웨일즈 경찰청장 앤드류는 도메니크 페이스(9)에게 아이언맨 슈트를 건네며 이같이 말했다. 불쌍한 여성이 나쁜 악당들에게 납치되었으니, 어서 빨리 구해달라는 요청이었다.



‘아이언 소년’으로 변신한 도메니크는 검은 옷차림 악당들을 차례로 물리쳤다. 소년이 지나가는 곳은 널브러진 악당들의 신음만이 남았다.

재갈이 물린 채로 시드니 항구의 한 기둥에 묶인 호프 조이는 도메니크의 활약 덕분에 무사히 구조됐다. 아이언 소년으로 변신한 도메니크와 그를 도운 경찰관들의 눈부신 합작품이었다.

 



도메니크는 낭포성 섬유증(cystic fibrosis)을 앓고 있다. 유전자 결함에 따른 질환으로 폐와 소화기관에 영향을 미친다. 기도 폐쇄와 기관지의 만성적 폐쇄를 야기하고, 췌장 소화효소 분비를 방해해 영양분 흡수에 장애를 일으키는 병이다.

도메니크의 활약은 '메이크 어 위시(Make-A -Wish)' 재단 덕분에 가능했다. 이 재단은 난치병 어린이들의 소원을 들어주는 단체로 전세계 36개국에 지부를 뒀다.

꿈과 희망을 들어주는 재단 덕분에 “나는 아이언맨이다!”라던 도메니크의 외침은 현실이 될 수 있었다. 도메니크의 도움으로 풀려난 호프 조이는 해당 재단 직원이다.

도메니크의 활약은 영화배우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의 귀에도 들어갔다.

로버트는 영화 ‘아이언맨’에서 주연으로 활약한 인물이다. 그는 자신의 트위터에서 “아주 특별한 아이가 오늘 일급 비밀 임무를 수행했다”며 “잘했어!”라고 도메니크를 칭찬했다.

김동환 기자 kimcharr@segye.com
사진=호주 sunrise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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