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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주의 일상 톡톡] '기승전닭'을 아시나요?

입력 : 2016-02-13 05:00:00 수정 : 2016-02-13 16:1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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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킨집 연평균 매출 1억1410만원···편의점의 1/4 수준
치킨집 등 프랜차이즈 업체 증가로 서비스업 사업체 수는 늘었지만, 사업체당 매출은 되레 감소했습니다. 국내 치킨 프랜차이즈 업체 수가 편의점 가맹업체 수와 비슷하지만 점포당 매출은 1/4 수준이었는데요. 자영업자들이 대거 치킨집 창업에 뛰어 들고 있지만 열악한 환경 속에서 이른바 '치킨게임'을 벌이고 있다는 지적입니다. 프랜차이즈 가맹점 가운데 가장 빠르게 늘고 있는 업종은 커피전문점이었는데요. 가맹점당 매출액에서는 프랜차이즈 업종 평균의 3분의 2 정도에 불과해 여전히 영세한 수준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 김모(49)씨는 지난해 말 직장에서 퇴직한 뒤 그동안 모았던 종자돈을 가지고 집 근처에 작은 치킨집을 열었다. 직장에서 지난 20여 년간 경영관리를 담당, 특별한 기술이 없던 김씨에게 치킨집 창업은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다. 그는 "주변에 다른 치킨집도 많아 걱정이 된다"면서도 "딱히 배운 기술이 없어 창업시 선택의 폭이 좁았다"고 말했다.

한 집 건너 하나씩 치킨집이 생길 정도로 치킨 프랜차이즈 업체의 성장세가 두드러지고 있지만, 가맹점당 매출액은 전체 프랜차이즈 업종 중 꼴찌였다. 치킨집은 연평균 매출이 1억1410만원에 불과, 편의점의 4분의 1밖에 되지 않았다.

◆치킨집 연평균 매출 1억1410만원…편의점의 1/4 수준

최근 통계청이 발표한 '2014년 기준 서비스업 부문 조사결과'를 보면, 2014년 전체 서비스업 매출은 1478조원으로 전년보다 2.6% 증가했다.

11개 업종별로 보면 부동산·임대(10.1%), 보건·사회복지(8.2%)가 호조를 보인 것을 비롯, 모든 업종에서 매출액이 증가했지만 최근 5년간(2009∼2014년) 연평균 증가율(6.2%)에는 미치지 못했다.

사업체당 매출과 종사자 1인당 매출은 되레 감소했다. 사업체당 매출은 5억4400만원으로 전년 대비 0.9% 줄었다. 사업체당 매출도 최근 5년간 연평균 증가율(3.3%)을 밑돌았다.

예술·스포츠·여가(3.8%), 수리·개인서비스(3.8%)는 늘었지만 △출판·영상·방송(-9.6%) △하수·폐기·원료재생(-8.3%) △전문·과학·기술(-5.4%) 업종에서 감소했다.

최근 5년간 2.3%씩 증가해온 1인당 매출은 1억3900만원으로 전년보다 1.4% 줄었다. △하수·폐기·원료재생(-3.3%) △도·소매(-3.2%) △전문·과학·기술(-1.9%)의 감소폭이 컸다.

전체 서비스업 사업체 수는 271만5000개로 3.5% 늘었다. 예술·스포츠·여가업종에서 0.3% 소폭 감소한 것 외 나머지 10개 업종에서 모두 사업체 수가 늘었다. 서비스업 종사자 수는 1067만명으로 4.3% 증가했다.

보건·사회복지(6.6%), 전문·과학·기술(6.1%) 업종에서의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교육 서비스업을 제외한 프랜차이즈 가맹점 수는 16만7000개로 전년 대비 10.4% 증가했다.

◆비교적 손쉬운 창업…영세업체 증가, 경쟁 심화

특히 편의점·치킨·한식 등 3개 업종의 가맹점 수가 7만3000개로 전체의 43.8%를 차지했다. 종사자 수(57만7000명)와 매출액(43조원)도 각각 12.8%, 14.3% 증가했다. △편의점 △한식 △제빵·제과 등 3개 업종의 매출액은 20조원으로 전체의 47.2%를 차지했다.

주요 프랜차이즈 가맹점당 매출액을 보면 편의점이 4억3090만원으로 가장 높았고, 제빵·제과가 4억450만원으로 그 뒤를 따랐다. 치킨집은 1억1410만원으로 주요 프랜차이즈 7개 업종 가운데 매출액이 가장 낮았다. 치킨집 매출은 편의점 매출액의 26.5% 수준이었다.

통계청은 "전체 서비스업 사업체 수가 매출액보다 빠르게 늘어나면서 경쟁이 심화됐다"며 "비교적 손쉽게 창업할 수 있는 프랜차이즈 업종을 중심으로 소규모 업체들이 우후죽순처럼 늘어 경쟁이 심화된 측면도 있다"고 밝혔다.

김현주 기자 hj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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