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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로운 설 명절, 부산에서 고독사 잇따라

입력 : 2016-02-12 13:44:55 수정 : 2016-02-12 13:4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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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연휴기간 혼자 쓸쓸히 생을 마감한 50대와 70대 남성의 시신이 잇따라 발견돼 안타까움을 주고 있다.

지난 11일 오전 오전 10시20분쯤 부산시 사상구 덕포동의 한 다세대주택 단칸방에서 윤모(58)씨가 숨져 있는 것을 방문간호사와 구청직원이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방문간호사는 간질환을 앓는 윤씨가 연휴 기간에 상태가 좋아졌는지 확인하러 갔다가 숨져 있는 것을 발견했다.

기초생활보장 수급자인 윤씨는 평소 지병을 앓고 있어 구청과 보건소의 도움을 몇 년 전부터 받고 있었다. 형과 누나 등 가족은 있지만, 왕래가 없어서 혼자 지난 명절을 보냈던 것으로 알려졌다. 몸이 불편해 집에만 있다가 보니 다세대 주택 이웃들과도 친분이 없었다. 윤씨의 집에 방문한 사람은 매년 5∼6차례 집 청소를 위해 방문하는 구청 직원들이 유일했다.

경찰 한 관계자는 “윤씨가 설 연휴기간 지병이 도져 숨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같은 날 오전 10시10분쯤 해운대구의 한 아파트에서도 혼자 살던 문모(68)씨가 숨진 채로 발견됐다. 이웃주민들이 한 달 전부터 문씨가 보이지 않자 119에 출동을 요청했고, 방안에서 주검이 된 문씨를 발견했다. 문씨는 파킨슨병과 당뇨병을 앓고 있었다. 경찰은 지병이 심해져 숨진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망원인과 사망시기를 조사하고 있다.
부산=이보람 기자 boram@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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