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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주말극, 중견 배우들 흥행 키 쥐다

입력 : 2016-02-14 13:00:00 수정 : 2016-02-14 14:0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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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주말드라마에서 중견 배우들의 활약이 기대를 모은다. 이순재, 강부자, 김해숙 등 이름만으로 무게감이 느껴지는 배우들이 드라마의 보조적인 역할에만 머물지 않고 드라마를 떠받든다. '원조 첫사랑' 원미경도 주말 드라마로 14년 만에 안방극장에 복귀한다. 주말 시청자의 눈과 귀를 사로잡느냐를 가름하는 흥행 키가 중견 배우들의 손에 쥐어졌다.

지난 13일 첫 방송된 김수현 작가의 신작 SBS '그래, 그런거야'는 3대에 걸친 대가족 속에서 펼쳐지는 갈등과 화해를 통해 우리가 잊고 있었던 가족의 소중함을 경쾌하면서도 진지하게 그리는 정통 가족드라마로 이순재, 강부자, 양희경, 노주현, 김해숙, 송승환, 정재순, 홍요섭 등 중견 배우가 대거 출연한다. 

노부부로 분하는 이순재-강부자를 중심으로 펼쳐지는 대가족 이야기인 만큼 중견 배우들의 역할에 무게 추가 쏠린다. 캐릭터마다 이유있는 존재감을 부여하는 김수현 작가 특성상 중견 배우들의 역할 또한 단순히 젊은 배우의 주변 인물에만 머물지 않고, 생동감 있게 그려질 것으로 보인다. 이순재 등 '연기 신'들이 펼치는 연기 내공을 접할 수 있다는 것도 기존 드라마와 차별화되는 지점이다. 

이순재는 재단사 출신 대가족 가장 종철 역을 맡아 예쁜 여자 밝힘증을 지닌 장난기 많은 노인을 연기한다. 강부자는 종철의 아내 숙자 역으로, 중졸 학력이지만 젊은 시절 신문 읽기를 즐기며 박식해진 김숙자로 분한다. 종철-숙자의 세 아들과 며느리는 노주현, 송승환-정재순, 홍요섭-김해숙이 맡아 각기 다른 개성을 보여준다.           


오는 20일 '부탁해요 엄마' 후속으로 방송되는 KBS 2TV '아이가 다섯'은 싱글맘과 싱글대디가 인생의 두 번째 사랑을 만나면서 가족 간 갈등과 화해, 사랑을 통해 진정한 행복을 찾아가는 가족드라마다. 안재욱과 소유진을 주축으로 장용, 박혜숙, 최정우, 송옥숙, 성병숙, 김청 등 내로라하는 중견배우들의 포진해 무게중심을 잡는다. 

장용은 아내와 사별하고 처가에서 아이 둘을 키우는 장남 이상태(안재욱 분)를 안타깝게 바라보는 마음 짠한 부정 연기를 선보인다. 이와는 반대로 상태의 엄마 역의 박혜숙은 남부럽지 않는 장남이 홀아비로 늙어가는 것만은 못 보겠다며 쌈짓돈을 털어 결혼정보회사에 가입, 하루빨리 아들을 재혼시키고자 고군분투하는 엄마의 심정을 대변한다.

기세등등한 처월드의 장인과 장모 역은 재벌 회장역을 도맡아 왔던 최정우와  억척맘 이미지의 송옥숙이 맡는다. 이들은 아들처럼 여긴 사위가 연애를 시작한 낌새를 눈치채고 좌충우돌 방해작전에 나선다. 특히 겉으로는 명품과 교양을 챙기려고 하지만 클래식보다는 트로트가 당기는 졸부 습성은 감추지 못하는 등 배꼽 잡는 코믹 연기도 함께 선보일 예정이다.

인생 두 번째 사랑을 시작하는 싱글맘 안미정(소유진 분)의 외할머니 장순애 역의 성병숙은 오지랖 넓고 순박하지만 외손녀의 행복을 위해서는 물불 안 가리는 열혈할머니의 연기로 극에 활기를 더한다. 장순애의 호적수인 이점숙은 김청이 맡아 미워할 수만은 없는 능청스런 캐릭터를 선보인다. 

27일 첫 방송되는 MBC 새 주말드라마 '가화만사성'은 중국집 배달부로 시작해 차이나타운 최대 규모의 중식당인 '가화만사성'을 열게 된 '봉삼봉 가족들'을 배경으로 벌어지는 봉씨 일가의 좌충우돌과 이를 해결해가면서 가족끼리 서로 이해해가는 모습을 그린 가족극이다. 

극중 김영철은 봉가네 절대군주 가장 봉삼봉 역을 맡아 극을 이끈다. 김영철은 "봉삼봉은 잔잔한 정은 가슴에 묻어두고 겉으로 모두에게 엄하게 대하는 폭군처럼 보이는 캐릭터지만 가슴 깊은 곳에는 아름다운 마음이 있다"며 "버럭버럭 큰소리 치지만 한편으로는 귀엽고, 알아갈수록 그 사람에 대한 깊은 맛을 느낄 수 있는 인물"이라고 캐릭터를 소개했다. 

'가화만사성'을 통해 14년 만에 복귀하는 원미경은 김영철과 드라마 '들국화' 이후 23년 만에 부부 호흡을 맞춘다. 코믹하고 통쾌한 배숙녀 역을 맡아 변신을 꾀할 예정이다. 원미경은 김영철과의 연기 호흡에 대해 "오랜만에 뵈니 너무 어색했다. 그런데 처음 연습하는 날 김영철 선배가 옆에 와서 나는 꽉 안아주면서 '정말 네가 다시 돌아와서 기쁘다'고 말해줘 좋으면서 눈물 나더라. 그 힘으로 호흡을 잘 맞출 수 있을 것 같았다"며 기대를 당부했다.  

정은나리 기자 jenr38@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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