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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폴레옹 동경하던 입양소년, 프랑스 장관 됐다

입력 : 2016-02-12 20:31:02 수정 : 2016-02-13 00:4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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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라세 국가개혁장관 임명
11일(현지시간) 개편된 프랑스 내각에 한국계 입양인 장 뱅상 플라세(47·사진) 상원의원이 국가개혁 장관에 임명됐다.

플라세 장관은 프랑스 입양인 최초로 상원의원이 된 데 이어 장관직에 오르며 주목 받았다. 유럽 생태 녹색당(EELV) 상원 원내대표를 역임한 플라세 신임 장관은 정부 조직을 단순화하고 경쟁력을 높이는 중요한 책무를 맡게 됐다. 1968년 서울에서 태어난 플라세 장관은 고아원에서 지내다가 1975년 프랑스에 입양됐다. 샤를 드골 공항에 홀로 선 소년은 4남매를 둔 양부모의 품에 안겼다. 양부모는 그가 한국을 잊지 않도록 한국어를 배울 것을 권고했지만 부모에게 버림 받은 곳에 다시 보내질 수 있다는 두려움에 거절했다고 한다.

플라세 장관은 나폴레옹을 동경하며 어린 시절부터 정치인이 되는 꿈을 꿨다. 그는 지난해 5월 펴낸 자서전 ‘Pourquoi pas moi!’(내가 안 될 이유가 없지)에서 “25살 때 나는 40살 이전에 국회의원이 되는 꿈을 꾸었다”고 밝혔다.

1993년 의원 보좌관으로 정계에 발을 들인 그는 2011년 프랑스 입양인 최초로 상원의원에 당선됐다. 이후 한국을 찾아 박근혜 대통령도 만났다. 2년 전에는 파리 한국대사관에서 딸에게 한복을 입히며 “내 딸은 아버지 나라인 한국과 한국어를 알도록 가르치겠다”고 말했다.

이현미 기자 engin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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