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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기의 발견 ‘중력파 관측’ 한국인 과학자들 힘보태… “국내서도 후속 연구에 적극 참여해야”

입력 : 2016-02-12 20:47:25 수정 : 2016-02-12 22:2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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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발견은 중력파 천문학 시작
우리도 자체 검출기 보유 필요”
세기의 발견으로 평가받는 중력파 관측에는 한국인 과학자들도 힘을 보탰다.

국내 대학 5곳과 정부 출연 연구소 2곳에 속한 20여명으로 이뤄진 한국중력파연구협력단(KGWG)은 2009년부터 라이고과학협력단(LSC)을 도와 중력파 검출 연구에 참여했다. LSC는 마침내 지난 11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에서 고급레이저간섭계중력파관측소(LIGO)를 통해 중력파를 직접 검출하는 데 성공했다고 발표했다. KGWG 단장인 이형목 서울대 물리천문학부 교수를 비롯한 14명은 관련 연구논문에 공동저자로 이름을 올리는 영광을 안았다.

이 교수는 12일 서울 모 호텔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번 발견은 최초의 중력파 직접 검출이고, 최초의 블랙홀 쌍성(블랙홀 2개가 서로 주변을 공전하는 천체) 관측이자 ‘중력파 천문학’의 시작”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우리 과학자는) 중력파 데이터 분석과 중력파원의 모델링에 참여해 맡은바 역할을 충실히 해왔다”며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KISTI)의 글로벌 대용량 데이터 허브에는 LIGO가 관측한 (중력파) 데이터가 모두 들어와 있다”고 밝혔다.

한국중력파연구협력단장인 이형목 서울대 물리천문학부 교수(왼쪽)가 12일 서울의 한 호텔에서 ‘중력파 검출에 관한 한국 과학자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연합뉴스
이 교수는 “앞으로 중력파를 이용한 다양한 논문이 쏟아질 텐데 우리도 후속연구에 참여해야 한다”며 “데이터 분석도 효율을 높이는 쪽으로 발전시키려 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우리도 자체 중력파 검출기를 갖춰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를 위해 LIGO와 검출방법이나 센서 형태 등이 전혀 다른 독특한 검출기 ‘소로그’를 만들고자 개념설계에 힘쓰겠다고 밝혔다.

이 교수는 “우리는 (중력파 검출) 실험분야가 취약한데, 일본이 추진 중인 ‘카그라’ 중력파 검출기 개발과 활용에 깊숙이 관여하면서 연구진이 참여하고 있다”며 “LIGO 경험을 살려 카그라의 데이터 분석용 소프트웨어 개발 등을 도우면서 후속연구에 속도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황계식 기자 cult@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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