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검색

[단독] 새누리 공천관리위 외부위원은 '친박 부대'?

입력 : 2016-02-12 19:04:54 수정 : 2016-02-13 10:30:33

인쇄 메일 글씨 크기 선택 가장 작은 크기 글자 한 단계 작은 크기 글자 기본 크기 글자 한 단계 큰 크기 글자 가장 큰 크기 글자

친박·비박 ‘공천전쟁’ 가열
'
새누리당 공천관리위원회(위원장 이한구)가 외부위원의 친박(친박근혜)계 편중 논란과 일부 위원의 자질 시비에 휩싸였다.

공관위 외부위원은 모두 6명이다. 김순희 교육과학교를위한학부모연합 상임대표, 김용하 순천향대학교 교수, 한무경 한국여성경제인협회장, 박주희 바른사회시민회의 사회실장, 이욱한 숙명여대 교수, 최공재 차세대문화인연대 대표.

이들 가운데 김 대표, 한 회장, 박 실장, 최 대표 등 4명은 친박 색채가 짙다. 김 대표는 애국성향의 시민단체를 이끌며 박근혜 대통령을 지지했다. 한 대표는 18대 대선 당내 경선 당시 박근혜 캠프에서 활동했다. 최 대표는 2012년 대선을 앞두고 고(故) 육영수 여사의 일대기를 그린 뮤지컬 ‘퍼스트레이디’ 제작에 참여한 인사다. 박 실장은 박 대통령 지지세력인 뉴라이트계 활동가로, 아리랑국제방송 이사로 임명돼 낙하산 논란이 일었다.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오른쪽)가 12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에서 열린 공항 출입국 및 안전 강화를 위한 현장 당정협의에서 국회에 계류 중인 테러방지법을 조속히 통과시켜야 한다고 야당을 압박하고 있다.
인천공항=연합뉴스
김 대표와 김 교수에 대해선 자질론이 거론된다. 김 대표는 2015년 ‘애국진영 4·29 재보선 비상대책위원회’의 상임위원으로, 애국시민후보 추천에 참여해 여권 분열을 야기했다. 당시 비대위는 서울 관악을 재보선에 변희재 후보를 출마시켜 새누리당 지지표를 잠식했다.

김 교수는 2014년에 기초연금 공약 논란과 관련, “사실은 나이가 들어서 65살이 돼 기초연금을 받게 된다면 인생을 잘못 사신 것”이라고 말해 구설에 올랐다.

당 지도부의 한 측근은 12일 통화에서 “지도부가 추천한 사람은 거의 선택되지 않았다. 한 명 빼고는 어떻게 임명됐는지 영문을 모르겠다”며 “사실상 외부위원이 박 대통령 친위부대로 구성돼 비박계가 수적으로 절대적 열세”라고 불만을 표출했다.

일각에선 ‘보이지 않는 손’이 작용했다는 주장도 나온다. 최고위원단이 추천한 명단이 청와대와 당의 조율 과정에서 바뀐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다. 그러나 고위관계자는 “여러 채널을 통해 괜찮은 사람을 추천받아 선임했다”며 청와대 개입설을 일축했다.

한편 현역 의원 컷오프(공천배제)를 놓고 친박과 비박계가 대립했다. 이한구 위원장은 “여당이 강세지역일수록 과감한 기득권 타파를 할 것”이라며 “현역의 프리미엄을 최소화하기 위해 현미경을 대고 들여다보겠다”고 말했다. ‘저성과·비인기’ 기준과 관련해선 “상임위, 본회의 출석률 집계가 아니라 정책발의와 예산심의 등을 따져야 한다”고 밝혔다, 대표발의 법안 건수를 공천기준의 하나로 삼겠다는 얘기다.

비박계는 반발했다. 수도권 의원은 “이 위원장은 2014년 당헌·당규개정특위 위원장 시절 공천비리 근절대책에 대해 ‘상향식 공천이다. 중앙당에서 개입할 여지를 없애는 거다’고 공언했었다”고 꼬집었다. 이 위원장의 말바꾸기를 지적한 것이다.

남상훈 기자 nsh21@segye.com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피니언

포토

뉴진스 민지 '반가운 손인사'
  • 뉴진스 민지 '반가운 손인사'
  • 최지우 '여신 미소'
  • 오마이걸 유아 '완벽한 미모'
  • 이다희 '깜찍한 볼하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