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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급 호텔 밸런타인데이 행사 풍성한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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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6-02-13 21:10:18 수정 : 2016-02-13 21: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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밸런타인데이를 맞아 특급 호텔들이 사랑하는 마음을 전하려는 연인들을 위한 다양한 상품을 준비했다. 초콜릿 디저트와 특별 정찬부터 객실 패키지까지 푸짐하다. 호텔 업계가 밸런타인데이에 공을 들이는 이유는 매년 이날이면 예약이 꽉 찰 정도로 고객에게 인기가 높기 때문이다. 연인이나 가족 입장에서도 가격 부담을 감수하더라도 특급 호텔에서 밸런타인데이의 낭만을 느끼려는 수요가 늘고 있다.

◆초콜릿 디저트부터 객실 패키지까지 다양

그랜드 앰배서더 서울의 뷔페 레스토랑 ‘더 킹스’는 기존 뷔페 메뉴 외에 다양한 초콜릿 디저트를 선보인다. 함께 즐길 수 있는 스파클링 와인도 무제한으로 제공한다. 아름답게 꾸민 포토존을 마련해 이날의 추억을 사진으로 남길 수 있도록 했다. 이날 방문한 모든 연인에게는 밸런타인 초콜릿 박스를 증정한다. 성인 1명 기준 9만9000원.(02)2270-3121

이 호텔의 다이닝 레스토랑 ‘카페 드셰프’는 특별 정찬을 선보인다. 총 6코스의 세트 메뉴와 2가지 와인으로 구성됐다. 메인 요리는 버섯 크림소스의 안심 스테이크이며, 애피타이저로 킹크랩과 훈제 연어, 생굴 크림 수프, 바닷 가재 등이 나온다. 달콤한 딸기를 얹은 초콜릿 무스와 칠레산 고급 와인이 식사와 함께 제공된다. 10만원.(02)2270-3131

쉐라톤 서울 디큐브시티 호텔에서는 38층에 위치한 클럽 라운지에서 아름다운 야경을 보며 코스 메뉴와 아기자기한 디저트를 즐기고 싶어하는 연인을 위해 ‘비 마이 발렌타인 디너’를 선보인다. 3 코스 메뉴와 와인, 디저트 뷔페를 함께 즐길 수 있다. 웰컴 스파클링 와인을 시작으로 신선한 허브와 시트러스가 해산물과 어우러진 게살 샐러드가 애피타이저로 제공되고 제철 재료인 굴을 이용한 스프와 바삭한 바게트 위에 토마토와 야채를 버무린 토마토 크로스티니가 준비된다. 메인 요리는 부드러운 육질의 쇠고기이며 레드 와인이 한 잔씩 제공된다. 연인들이 서로에 대한 사랑을 전할 수 있도록 초콜릿인 러브볼도 제공한다. 2인 22만원. (02)2211-1710

그랜드 하얏트 서울 호텔은 사랑하는 이들에게 아름다운 추억을 선사할 ‘로맨스앤더시티’ 패키지를 내놓았다. 연인만의 로맨틱한 시간을 위한 다양한 혜택들로 구성됐다. 남산전망의 그랜드 룸에는 달콤한 모스카토 와인 1병과 초콜릿이 준비된다. 또 붉은 원숭이의 해를 기념해 호텔에서 제작한 ‘제이제이 몽키’ 원숭이 인형과 호텔 어메니티 브랜드인 준 제이콥스의 VIP 트래블 킷을 함께 제공한다. 투숙 다음날 뷔페 레스토랑 ‘테라스’에서 조식을 먹을 수 있다. 체크아웃 시간은 오후 2시로 연장돼 여유로운 오전 시간을 보낼 수 있다. 실내 수영장과 체육관도 무료로 이용 가능하다. 가격은 2인 기준 34만 5000원부터다. 세금 및 봉사료 별도. (02)799-8888. 이 호텔에서는 밸런타인데이를 맞아 입술처럼 붉은 색깔의 ‘하트 케이크’도 판매한다. 부드러운 쉬폰 케이크에 제철 딸기로 만든 크림을 얹었다. 여성스럽고 로맨틱한 분위기의 하트 모양이다. 16일까지 구매 가능하며 가격은 4만8000원.

서울신라호텔 베이커리 ‘패스트리 부티크’는 밸런타인데이 한정으로 장미 꽃잎 디자인의 케이크를 선보인다. ‘터치 오브 로즈’ 케이크는 분홍빛 장미꽃잎들이 케이크 위에 사뿐히 내려 앉은 듯한 모양이다. 달지 않아 부담없이 즐길 수 있는 얼그레이 시트에 장미와 리치의 향이 가득한 생크림을 올려 싱그러운 장미를 담아낸 듯한 모양을 연출했다. ‘샴페인 펄’은 돔페리뇽 샴페인이 들어간 가나슈를 채운 초콜릿 트러플이다. 케이크 5만5000원, 초콜릿 트러플 2만7000원. (02)2230-3377

◆밸런타인데이 이색 데이트 즐기는 수요 늘며 호텔 인기 상승

특급 호텔들이 밸런타인데이 행사를 집중 준비하는 데는 다양한 요인이 작용하고 있다. 일단 밸런타인데이의 성격이 10, 20년 전과 달라졌다. 그랜드 하얏트 서울 호텔 관계자는 “과거 밸런타인데이가 단순히 초콜릿을 선물하며 사랑을 고백하는 젊은 층을 겨냥한 날이었다면, 최근에는 연인이나 가족이 이색 데이트와 외식을 즐기는 날로 변하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쉐라톤 서울 디큐브시티 호텔 관계자는 “호텔 문턱이 낮아지면서 요즘에는 20대 초반이나 대학생 커플도 호텔에서 데이트를 즐기는 경향이 나타나고 있다”며 “젊은 세대들은 주머니가 가볍더라도 연인을 위해 하루쯤 기꺼이 분위기를 내려하고 과거와 달리 호텔에 가는 것 자체를 이상하게 여기지 않는 문화”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호텔은 서비스의 질이 보장된 곳이기에 특별한 날 장소 선택에서 실패할 확률이 적어서 선택하기도 한다”고 덧붙였다.

이는 호텔의 매출 증대로 이어진다. 올해는 밸런타인데이가 설 연휴 직후인데다 일요일이어서 예년보다 덜하지만, 매년 이날이면 특급 호텔의 예약이 꽉 찼다. 서울 시내 한 특급 호텔의 경우 작년 밸런타인데이 때 업장 별로 매출이 21∼50%씩 증가했다. 그랜드 앰배서더 서울 관계자는 “밸런타인데이에는 특별 서비스가 추가돼 평소보다 가격이 다소 올라가지만 통상 모든 자리가 예약될만큼 인기가 많다”며 “이에 따라 일부 호텔에서는 소수 커플만을 위한 이벤트를 열거나 두 사람만이 존재하는 듯한 분위기가 나도록 자리 배치를 하는 등 세심한 서비스를 개발하고 있다”고 전했다.

쉐라톤 서울 디큐브시티 호텔 관계자는 “밸런타인데이는 성탄이나 연말, 명절과 달리 오롯이 연인만을 위한 날이기에 호텔 입장에서도 밸런타인 패키지나 프로모션을 집중적으로 하는 편”이라고 말했다.

송은아 기자 sea@segye.com
사진제공=그랜드 하얏트 서울 호텔, 그랜드 앰버서더 서울, 쉐라톤 서울 디큐브시티 호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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