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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바, 잘못 배달된 미사일 미국에 반환

입력 : 2016-02-14 15:10:48 수정 : 2016-02-14 15:1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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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으로 보내려던 미국의 훈련용 미사일을 배달받은 쿠바가 미사일을 다시 미국에 돌려줬다고 미국과 쿠바 정부가 13일(현지시간) 공동 발표했다.

마크 토너 미 국무부 부대변인은 자세한 내용을 밝히지 않은 채 "쿠바 정부의 협력으로 비활성화된 훈련용 미사일이 반환됐다"고 밝혔다.

토너 부대변인은 이번 미사일 반환이 지난해 7월 미국과 쿠바의 외교 관계 정상화 덕분이라고 덧붙였다.

문제의 미사일은 아파치 헬기나 프레데터 등 무인기에 장착되는 AGM-114 헬파이어 공대지 미사일이다.

이 미사일은 2014년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군 훈련용으로 사용하려고 미국에서 스페인으로 발송했으나, 미사일 제작사인 록히드마틴사 운송 대행업체의 실수로 운송업체의 실수로 쿠바로 보내졌다.

이 미사일은 비활성화된 훈련용이어서 폭발물이 들어 있지 않았고, 완전한 유도시스템이나 탄두, 로켓 추진체 등도 갖추지 않은 상태였다.

이 사건으로 쿠바가 북한이나 러시아 같은 미국의 적성국가들과 미사일 기술을 공유할 수 있을 것이라는 우려를 낳았다.

미사일이 쿠바로 배달된 사실을 뒤늦게 확인한 미국은 미사일을 되돌려 받도록 제작사와 협력하고 있다고 지난달 밝힌 바 있다.

쿠바 정부도 성명을 내고 미사일을 반환한 사실을 확인하면서 쿠바 세관당국이 프랑스 파리에서 온 화물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미사일을 발견했다고 설명했다.

쿠바 당국은 화물이 '취급 실수'로 쿠바에 도착했다면서 "미국에서 제작된 군수 장비가 적하목록에 기재되지 않은 채 도착한 것은 쿠바 당국으로서도 우려스러운 일"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쿠바 정부가 적절한 절차를 밟아 미사일을 보관했으며, 미국 정부의 반환 요청을 받은 즉시 반환 절차를 밟았다고 말했다.

이동준 기자 blondi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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