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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는 지금] 샌더스·트럼프, 두 후보의 장·단점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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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6-02-14 20:57:29 수정 : 2016-02-14 20:5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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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더스, 외교경험 부족/ 트럼프, 극우·막말 약점
버니 샌더스(왼쪽)과 도널드 트럼프.
‘강점은 살리고, 약점은 극복한다.’

미국 민주당 대선주자인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은 ‘월스트리트 개혁’과 ‘대학 무상 교육’ 등의 공약을 무기로 중산층과 젊은 층을 공략하고 있다. 진보적 성향으로 오랫동안 무소속으로 활동한 샌더스는 지난해 11월 민주당 대선에 출마하면서 처음으로 민주당 당적에 이름을 올렸다. 1981년부터 버몬트주에서 무소속으로 시장, 상·하원의원을 역임하면서도 변함없이 자신의 진보적 신조를 유지한 점이 강점이다. 이라크전쟁을 일관되게 반대한 그의 행보는 상원의원 시절 이라크전쟁에 찬성했던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의 행보와 대비된다. 소액기부자를 중심으로 지지세가 확장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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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후보는 미디어와 갈등을 유지하면서도 이를 동력으로 활용하는 노련함을 보이고 있다. 오랜 방송진행자 경험으로 언론과 대중이 원하는 바를 정확하게 파악해 대처하고 있다는 평가다.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라는 선명한 캐치프레이즈로 보수적 백인을 중심으로 단단한 지시세력을 확보하고 있다. 부동산재벌 출신의 억만장자인 그는 정치후원금 없이 자신의 재산으로 선거비용을 충당하고 있다. 당선되더라도 월가와 대기업, 각종 이익단체의 로비에서 벗어날 수 있다는 그의 주장에 ‘워싱턴 정치’에 식상한 국민들이 호응하고 있다.

하지만 주류 언론은 아웃사이더인 두 후보에게 우호적이지 않다. 무모한 공약, 미국적 가치를 내팽개친 공약이라며 두 후보를 비판하고 있다. 워싱턴포스트는 최근 사설 ‘용납할 수 없는 지도자들’에서 “뉴햄프셔주에서 승리한 두 후보의 공약은 비현실적”이라며 “희생양을 찾는 이들은 대통령이 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월스트리트저널도 샌더스 의원이 공약을 실천하기 위해서는 천문학적인 비용이 든다며 실현 가능성에 의문을 제기했다. 트럼프 후보는 보수적 색채가 짙은 폭스뉴스와 갈등으로 TV토론에 불참할 정도로 미디어와 불편한 사이다. 1941년생인 샌더스는 양당을 통틀어 최고령 주자다. 외교·안보 분야는 국무장관 출신인 클린턴이 확실한 비교우위를 갖고 있다. 트럼프 후보에게는 ‘극우 보수’와 ‘막말 정치인’이라는 이미지가 약점으로 작용하고 있다.

워싱턴=박종현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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