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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의회 中 대사관 앞 도로 개명 추진, '류샤오보 광장'

입력 : 2016-02-14 16:44:34 수정 : 2016-02-14 16:4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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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상원이 최근 워싱턴의 중국대사관 앞 도로를 '류샤오보 광장'으로 개명하는 법안을 만장일치로 통과시킨 데 대해 중국은 '도발'이라며 강하게 반발했다.

톈안먼 사태로 투옥된 경험이 있는 류샤오보는 민주개혁을 요구하다 2009년 정권전복 기도죄로 기소돼 11년 징역형을 선고받고 복역 중으로 2010년에 노벨평화상을 수상한 인물이다.

환구시보는 14일 사설에서 류샤오보는 "한 명의 범죄자일 뿐"이라며 미국이 정말로 중국대사관 앞 도로 명칭을 '류샤오보 광장'으로 바꾼다면 "중국을 화나게 만들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어 "문화대혁명 시절 베이징의 홍위병들도 소련의 수정주의에 반대하며 소련 대사관 앞 도로를 '반수로'로 개명한 적이 있다"며 미 의회의 이번 조치를 홍위병의 치기 어린 행동으로 깎아내렸다.

신문은 미국은 중국에 대해 함부로 군사적 위협을 가할 수도 없고 경제적 제재를 동원할 수도 없는 상황이라며 이번 '류샤오보 광장' 법안은 워싱턴의 급진주의자들이 중국을 헐뜯는 '잔재주' 밖에 갖고 있지 않다는 점도 잘 보여줬다고 주장했다.

미국 공화당의 테드 크루즈 텍사스 상원의원이 발의한 이번 법안은 워싱턴 북서부에 있는 중국 대사관 앞 광장을 '류샤오보 플라자'로 개명하는 내용 등을 담고 있다.

이동준 기자 blondi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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