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에 따르면 법무성은 재일 한국인에 대한 차별적 언동 등 ‘헤이트 스피치’(특정 집단에 대한 차별·혐오 발언) 동영상과 댓글 등이 피해자의 인권을 침해한다고 판단하고 ‘니코니코’ 등 동영상 사이트 관리자에게 삭제를 요구했다. 법무성의 요청은 권고와 마찬가지로 강제성은 없지만 니코니코 등 일부 사이트가 해당 게시물을 삭제했다. 법무성의 조치로 헤이트 스피치 동영상이 삭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이 신문은 전했다.
문제가 된 동영상은 2009년 11월 도쿄 고다이라시 조선대학교 교문 앞에서 ‘재일특권을 허용하지 않는 시민회’(재특회) 회원들이 “조선인을 일본에서 내쫓아버리자”고 소리를 지르는 내용을 담고 있다.
앞서 지난해 12월 법무성은 재특회 전직 대표에게 혐한 활동을 하지 말도록 권고한 바 있다. 또 지난달에는 오사카시가 일본 지자체 중 처음으로 인터넷에 게재된 헤이트 스피치 동영상이나 사진에 대해 인터넷 업자에게 삭제를 요청할 수 있는 내용을 담은 조례를 만들었다.
도쿄=우상규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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