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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이 “사드는 중국 겨냥한 미국의 칼춤”

입력 : 2016-02-14 22:44:39 수정 : 2016-06-24 17:1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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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고사 인용해 사드 우회 비판
“X-밴드 레이더, 한국 방위범위 넘어”
케리 “중, 북에 영향력 행사해야”
‘항장무검 의재패공(項莊舞劍 意在沛公: 항우의 무장인 항장이 칼춤을 춘 뜻은 유방을 죽이려는데 있다)’

‘사마소지심 로인개지(司馬昭之心 路人皆知: 사마소가 황제가 되려는 야심은 누구나 다 안다)’

왕이(王毅) 중국 외교부장이 12일(현지시간) 독일 뮌헨 안보회의 참석 기간에 가진 인터뷰에서 중국 고사를 인용하며 미국이 한반도에 사드를 배치하는 조치가 중국을 겨냥한 것이라고 우회적으로 비판했다. 왕 부장은 사드의 한반도 배치에 엄중한 우려를 표명하면서 “사드의 적용범위, 특히 X-밴드 레이더는 한반도의 방위 범위를 크게 넘어 아시아 대륙 한복판으로 들어온다”고 주장했다.

뮌헨 안보회의에 참석한 존 케리 미국 국무장관과 왕 부장은 별도로 만나 북한의 핵실험 및 장거리 미사일 발사 문제를 논의했다.

케리 장관은 북한 문제 해결을 위해 중국이 북한에 영향력을 행사해 달라고 요구했다. 왕 부장은 그러나 대북 제재가 목표가 돼서는 안 되고, 사드의 한반도 배치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중국 외교부는 왕 부장이 북한의 지속적인 안보리 결의 위반행위에 주목하면서 안보리 차원에서 대북 제재 논의를 가속화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워싱턴=국기연 특파원 ku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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