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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 축구선수가 경기장 한 쪽에서 '즉석 이발'한 이유는?

입력 : 2016-04-11 13:26:11 수정 : 2016-04-11 13:2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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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출전을 허가받기 위해 사우디아라비아 축구 선수가 경기장 한 구석에서 즉석 이발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10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인디펜던트 등에 따르면 사우디 축구팀 알샤바브의 골키퍼인 왈리드 압둘라는 최근 경기 도중 축구장 한 쪽에서 자신의 '모히칸 스타일' 머리를 싹둑 잘랐다.

이발은 축구 연맹 관계자와 심판이 진행했다. 압둘라가 이발하는 장면은 현지 텔레비전 방송을 통해 생중계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9일 유튜브에도 이발하는 영상이 게재됐다.

이는 스포츠 선수들의 머리 모양까지 단속하는 사우디 정부의 방침 때문이다. 사우디 정부는 축구 연맹과 올림픽위원회에 "선수들이 '괴상한'(eccentric) 헤어스타일을 하는 것을 금지한다"는 지시를 내렸다. 이를 어기는 선수에게는 제재를 부과하겠다고 밝혔다.

사우디 정부가 스포츠 선수들의 머리 모양을 규제한 것은 이들을 좋아하는 어린이·청소년 팬들이 헤어스타일을 따라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수니파 종주국인 사우디는 와하비즘이라고 부르는 엄격한 이슬람 율법에 따라 생활한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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