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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투고] 농기계 사고 예방위해 농촌에 ‘파밍존’ 설치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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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6-04-24 20:19:22 수정 : 2016-04-24 20:1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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곡우(穀雨)를 지나면서 본격적인 영농기를 맞아 논밭의 흙을 고르기 위해 각종 농기계가 분주히 움직이기 시작하고, 농부들이 논밭에 오가는 횟수가 많아지기 시작했다.

그런데 2015년 교통안전공단의 농기계 교통사고 현황을 보면 최근 5년간 매년 400건 이상의 사고가 발생했으며, 사망률이 20%로 일반차량 사망률 2.1%에 비해 10배 가까이 높았다. 특히 사망사고의 49%가 70대 이상으로 이들에 대한 보호장치가 필요해 보인다.

농촌지역은 고령화로 농기계를 운전하는 사람은 대부분 노년층이다. 이들은 청력과 시력이 젊은 사람들에 비해 약하고, 순간 대처 능력 또한 현저히 떨어져 예방대책이 절실하다.

이에 노약자가 많은 농촌 마을에 어린이보호구역(스쿨존), 노인보호구역(실버존)과 같이 농기계가 자주 다니는 지역이라는 표시로 ‘파밍존’을 만들어 파밍존 표지판이나 도로면 표시로 차량 운전자의 감속을 유도하고 주의를 환기시킨다면 농기계 사고 예방에 기여하지 않을까.

그러나 이러한 제도보다 농업인을 배려하고 양보하는 마음을 가지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농기계는 농사 용도에 맞게 만들어진 특성상 보통 차보다 느리다. 이를 이해하지 못하고 자동차 전용도로에서 달리듯이 한다면 ‘파밍존’ 표지판도 도로면 표시도 무용지물이 될 수밖에 없다.

요즘같이 나들이가 많아지는 봄철에 빈번하게 발생하는 농촌의 교통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운전자들이 농촌마을은 ‘파밍존’이라는 사실을 반드시 숙지해야 할 것이다. 농촌이 국민의 안전한 먹거리를 생산하는, 사고 없는 마을로 지켜지기를 기대해 본다.

한경임·농협창녕교육원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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