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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게 앞 밧줄 묶인 두 살 남자아기…왜?

입력 : 2016-04-27 17:38:02 수정 : 2016-05-02 13:3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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밧줄에 묶인 채로 방치된 아기가 중국의 한 길가에서 포착돼 네티즌들이 격분하고 있다.

지난 25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 등 외신들에 따르면 중국 푸젠(福建) 성 샤먼(廈門) 시의 한 길가를 걷던 행인이 밧줄에 묶인 채 바닥에 드러누운 남자아기를 최근 발견했다.

아기를 묶은 사람은 바로 앞 가게 주인이었다. 주인은 아기의 할머니며, 매일 정오부터 오후 1시 사이에 이 같은 행동을 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아기의 나이는 두 살로 전해졌다.



행인 제보로 취재에 나선 현지 매체는 할머니로부터 “집이 가난해 아이를 유치원에 보낼 수 없어서 저렇게 해왔다”는 말을 들었다.

이따금 배달 나가느라 가게를 비워야 하는데, 손자를 봐줄 사람이 없어서 불가피하게 밧줄로 묶어둔다는 게 할머니의 설명이다.

할머니는 “손자가 말을 잘 듣지 않는다”며 “제멋대로인 아기를 봐줄 사람이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것 말고는 다른 방법이 떠오르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현지 매체들은 “아기의 아버지는 간이 좋지 않으며, 집을 나간 엄마는 이혼소송까지 제기했다”고 전했다.

샤먼 시의 한 교육가는 “아기를 밧줄로 묶는 건 좋은 행동이 아니다”라며 “인생관 형성에 나쁜 영향을 줄 수 있다”고 경고했다. 또 “가족들은 아기의 정서 함양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며 “좀 더 따뜻한 가정환경을 조성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아기의 할머니가 처벌받았는지 알려진 내용은 없다.

김동환 기자 kimcharr@segye.com
사진=영국 데일리메일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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