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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유아 수족구병 '비상'…환자 1달 새 3배로 급증

입력 : 2016-04-28 13:17:18 수정 : 2016-04-28 13:1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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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유아들이 주로 감염되는 수족구병 환자가 최근 4주 사이 3배 가까이 급증했다.

수족구병 환자는 날이 더워지면서 더 늘어날 것으로 보여 어린이집이나 유치원 등 집단 시설을 중심으로 감염병 예방에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수족구병은 엔테로바이러스에 의해 걸리는 감염 질환으로, 손, 발, 입안의 안쪽 점막과 혀, 잇몸 등에 물집성 발진이 생기며 발열, 두통과 함께 설사, 구토 등이 생긴다. 침, 가래, 콧물, 대변 등을 통해 다른 사람에게 전염되며 물을 삼키거나 음식을 섭취하기 어려워서 탈수 증상도 나타날 수 있다.

28일 질병관리본부의 '표본감시 주간소식지'에 따르면 외래환자 1천명당 수족구병 환자 수는 지난주 2.9명(잠정치)로 한달전의 1.0명에서 2.9배로 늘었다.

환자 수는 3월 마지막 주 1.5명으로 늘었으며 이달 중순 이후 가파른 증가세가 이어지고 있다.

연령대별로는 0~6세 영유아에게서 환자 비중이 컸다. 이 연령대의 외래환자 1천명당 환자 수는 3.7명으로 한달 전의 1.4명에서 크게 뛰었다.

영유아는 주로 생후 6개월~5세 이하에서 많이 걸리는데, 기저귀가 닿는 부위에 수포가 형성되기도 한다.

질병관리본부는 의료기관 99곳이 참여하는 수족구병 표본감시체계를 운영 중이다.

수족구병에서 특히 조심해야 하는 것은 합병증이다. 대부분 증상 발생 후 7~10일이 지나면 자연적으로 회복되지만, 뇌간뇌염, 뇌수막염, 급성이완성 마비, 신경원성 폐부종, 폐출혈 등의 합병증으로 이어질 경우 치명적일 수 있다.

질본은 수족구병 환자이면서 고열(38도 이상)이 48시간 이상 지속하거나 39도 이상의 고열이 있는 경우, 구토·무기력증·호흡곤란·경련 등의 증상을 보이거나 팔다리에 힘이 없는 경우 합병증을 의심하고 신속하게 종합병원을 방문해 정밀검사를 받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수족구병을 예방할 백신은 아직 개발되지 않아서 예방을 위해서는 손 씻기의 생활화와 장난감, 놀이기구, 집기 등의 소독이 중요하다. 특히 어린이집, 유치원 등에서 전파될 가능성이 큰 만큼 증상이 나타나면 발병 후 최소 1주일은 다른 사람과의 접촉을 최소화해야 한다.

수족구병 환자는 통상 5월 급증해 6월 중순께 정점을 찍은 뒤 8월까지 많이 발생한다. 2014년에는 한때 외래환자 1천명당 환자 수가 30명을 넘은 적도 있을 정도로 유행이 심했지만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사태로 외출이 줄고 손 씻기에 대한 관심이 커진 작년에는 유행 정도가 상대적으로 약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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